이대열 동신초 교장의 단촐한 정년퇴임식

초등교육 발전에 43개 성상… 정든 교단 떠나

2006-02-26     정읍시사
28일 교육인적자원부 황조근정훈장 수여 예정

43개 성상을 초등교육에 몸 바치고 오는 28일자로 명예로운 퇴임을 맞은 이대열(60·사진) 동신초 교장의 조촐한 정년퇴임식이 지난 18일(토) 정읍사웨딩홀에서 있었다.

별도의 초청인사 없이 동신초 교직원과 학생, 박근후 정읍삼락회장, 최규로 학운위원장과 김종례 녹색어머니회장을 비롯한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촐하게 열린 이날 정년퇴임식에서 이 교장은 한국청소년연맹 총재로부터 청소년 공익장을 비롯 한국걸스카웃트연맹 총재 공로장, 전라북도핸드볼협회장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또한 이날 박성곤 교감으로부터 약력소개와 교직원 송공패 전달에 이어 헌신과 봉사로서 일관되게 2세 교육발전에 젊음을 다 바치고 석별의 순간을 맞이한 이대열 교장의 전도를 위해 여교사가 송별시를 낭송하는 내내 참석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던져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퇴임사에 나선 이 교장은 “교권이 땅에 떨어진 오늘의 현실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명예로운 퇴임은 가당치 않아 조용히 떠나려 했으나 이것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아 퇴임사도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43년동안 과연 학생들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를 생각해보니 아쉬움만 남긴 채 교직을 물러나게 돼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이 교장의 내장초 25회 제자들이 참석해 투철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사도의 길을 걸어온 은사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과 함께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했다.

한편 전주사범학교,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 교장은 완주 조촌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북면초·영산초·내장초·동신초·정남초·종산초·산성초·감곡초 교사를 거쳐 옹동초·산외초 교감, 북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동신초 교장으로 정년을 맞았다.

특히 심력지도, 인성교육, 특수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인 이 교장은 정읍북초와 동신초의 학구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동신초 핸드볼과 샘골아그들의 농악 육성을 통해 학교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CEO 교장으로서 평가되고 있다.
이달 28일자로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맞는 이대열 교장은 정부로부터 황조근정훈장이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