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는 날 - 오세순

2005-07-24     정읍시사
장 담그는 날
오 세 순


장맛이 반찬 맛 이란다
장맛이 좋아야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일년 내내 좋은 음식을 만들고
그 집의 사는 맛이
울어 난다고 한다

큰 장날이라 말날을 잡아
잘 띄운 메주를 씻어
숯과 고추를 넣고
따스한 봄날 햇빛이 잘 내리는 날
주인의 마음을 쏟아부어
오늘은 장을 담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