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상식...........이주연
2006-03-20 변재윤
가. 생리생태
카틀레아는 대표적인 착생란으로 보통은 높은 나무줄기에 붙어서 살고 있거나 돌에 붙어서 생활하는 종류도 있다. 연간 강우량이 2,000㎜를 넘는 지대의 낮은 하천주변이나 높은 지대에서는 깊은 계곡 등 비교적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여름내 생장하고 겨울에는 휴면하는 것으로 대부분 휴면기에 꽃을 피운다고 볼 수 있다. 카틀레아류는 일반적으로 영양생장기는 고온과 장일에서 촉진되고 생식생장은 저온단일에서 촉진되나 꽃눈분화는 일장과 무관하다. 생장습성원 근경이라는 땅덩굴줄기가 옆으로 자란다.
마디마다 헛구경이라는 장타원형의 줄기를 형성하고 그 끝에 1~2개의 두꺼운 잎을 형성한다. 그 잎사이의 헛구경 상단에서는 꽃집이 자라며 그 속에 꽃봉오리가 1~10개 들어있어 1~3개월 후에 개화한다.
특히 카틀레아류는 CAM 식물로 분류되며 일반식물과 달리 야간에 기공이 열리면서 탄산가스(CO₂)를 고정하여 사과산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액포에 저장된 후 주간에 탈탄산작용으로 분리된 탄산가스(CO₂)는 광합성 작용으로 다시 고정되어 전분을 만든다. 따라서 주간에는 기공이 닫히고 온도상승에 따른 증산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건조에 잘 적응하도록 진화된 식물이다.
나. 재배기술
카틀레아의 이식적기는 슈트(싹)가 나오는 시기와 개화후가 좋으며, 벌브는 2개정도씩 나누어 옮긴다. 이 때 사용하는 화분은 슈트가 2년간 자랄 것을 고려하여 선택하고 심는 재료는 수태(이끼)나 바크, 바크+일향토 등을 쓴다. 이식후 발근까지는 관수를 충분히 하고, 공중습도를 높여주고 차광재배 하는 것이 좋다. 광은 25~35Klux가 생장과 개화에 적당하다.
약광에서는 잎이 농롱색이 되고 개화가 불량하게 되며 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황색으로 변하고 부분적으로 검게 변하는 일소현상이 발생된다. 카틀레아류는 열대산 이지만 비교적 고지대에 자생하기 때문에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여름에는 주간 20~25℃, 야간에는 16~18℃가 좋고 주간온도 30℃정도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겨울에는 주간 15~22℃, 야간 12~13℃가 적당하다. 습도는 상대습도 40~70%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관수는 식재재료가 건조할 때 충분한 양을 관수한다. 시비는 수태(이끼)에 심었을 때는 질소(N) 1 : 인산(P) 1 : 칼리(K) 1, 바크 또는 바크×일향토 일때는 질소(N) 3 : 인산(P) 1 : 칼리(K) 1의 비율로 배합해서 생장기에는 1,000배액으로 희석하여 주 1회 사용한다. 시비량이 너무 많으면 꽃눈이 브라인드 되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