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 제2의 효녀 심청 있다!

(사)청권사 효행상 수상한 정일여중 이가은양

2006-03-24     변재윤
전주이씨 효령대군을 파시조로 한 후손들이 설립한 社團法人 청권사(淸權祠)로부터 정일여중 이가은(李嘉恩.1년.사진)양이 효행상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세간의 귀감을 사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28일(수) 오전11시 서울시 방배동소재 청권사에서 개최된 제93회 정기총회는 이사장을 비롯 2백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일 포상자 중 가장 나이어린 이가은양(당시 동초등 6년)이 효행상을 수상해 행사장의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사)청권사’(이사장 이수홍)는 효령대군(孝寧大君)을 모시는 사당(祠堂)의 이름이고 50만 후손들의 종친회(宗親會)명칭이며 또 효령대군의 위덕과 사상을 계승.선양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려는 사단법인(社團法人)의 명칭이기도 하다.

청권사에 따르면 집행기구로 이사회(이사19명)와 사무국(직원30명), 의결기구로 총회(대의원70명)가 있으며 감사(3명), 종실 4세 소문중을 대표하고 선출하는 문중대표(316명)가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효령대군의 20대 손녀이기도 한 이가은양은 1993년 7월생으로 어려서부터 가정형편상 정읍시 영원면 풍촌에 거주하고 있는 조부 이강우(74)씨, 조모 박순례씨(69)와 함께 생활을 해오고 있다.

법인관계자에 따르면 이가은양이 7세때 할아버지가 오토바이 사고로 장기간 병원 입원 생활을 해오던 중 완치되지 못한채 퇴원해 집에서 치료해 왔으나 뇌경색증에 치매가 심해 간병인에게 불순한 언사를 하거나 심지어 구타를 하는 등, 접근을 싫어하고 식솔마저도 옆에서 간병하기 두려울 정도로 힘든 여건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가은양은 6년 전부터 집에서 176km나 되는 정읍시내 초등학교에서 돌아오면 악취가 심해 출입을 꺼려하는 할아버지 방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할아버지와 함께 기거하면서 타기와 소변기까지 비우며 일체의 시중은 물론 병간호를 극진히 했다는 덕담이다.

특히 날이 갈수록 깊어진 가은양의 효심에 주변 동네 어르신들까지 입소문이 꼬리를 물어 인근에까지 아낌없는 칭송이 자자하며 제2의 효녀심청으로 불려지고 있고 결국, 이런 효행이 문중에까지 알려져 격려를 받게 됐다.

어렵게 수소문해 통화가 이뤄진 부친 이모씨(수성동)는 “우리 가은이는 슬하에 4번째 공주로 어려서부터 마음 씀씀이가 착해 항상 보석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앞으로 더욱 성장하더라도 이런 마음을 잃지 않고 사회에 올바른 나무가 되 주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