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농업연구회’ 정읍을 찾아 친환경농업 세미나 열어

친환경농업 농산품 수입개방에 따른 농가회생의 대안으로 떠올라... / 국제기준 인증기관이 없어 수출에 한계, 관련제도 마련 시급

2005-07-24     정읍시사
FTA체결 등 수입농산물의 본격적인 개방을 앞둔 시점에서 친환경과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놓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업연구회’(회장 서장선)현장연구 및 세미나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6일 오후 3시 정읍농업기술센터 2층 회의실에서 환경농업연구회원 35명, 정읍시인증자협의회원 100여명, 일반 친환경실천 농가와 관련 공무원 등 150여명의 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심재기 담당자가 친경환경 인증취득에 대해 설명을 하고 농촌진흥청 현동윤 박사가 강사로 나와 한국인삼의 안전생산을 위한 인식제고, (주)세실 이기상 박사가 친환경농업을 위한 천적활용, 전북대 유남희 교수가 환경농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각각 강의를 펼쳤다.

한편 세미나가 끝난 후 이어진 기념식에 유성엽 시장이 참석 환영사에서 “변화된 시대의 환경 속에 환경농업연구회가 그간의 농업경영에서 탈피하고 계몽차원의 새로운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통사업단 등을 통해 제값받고 판매되며 제고축적이 되지 않는 원활한 유통이 중요할 것이고 환원순환농업클러스터를 체계화해 그 한분야로서 친환경농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 친환경인증자협회 박문기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부품목에서 관리감독관청이 이원화돼 있는 관계로 중국산 고추가루는 인증표기가 된 상태로 팔리는 반면 국산 고춧가루는 인증표기 없이 팔리는 불합리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행사 후 만나본 김제시 성림유기식품 대표 표 모씨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가시오가피 등을 이용한 1차 가공식품에 대해서 ‘동경식품박람회’ 등 전시회를 비롯해 수출대상 국가인 일본, 대만, 미국, 독일, 나이지리아 등이 수입에 대한 조건으로 유기농인증기관의 인증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국제기준에 맞는 인증기관이 없어 부득하게 일본이나 호주 등 국가의 인증을 받아 수출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경비가 1품목당 3~5천만원씩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안전청을 오가며 문의했으나 결국 그 사이에서 이 문제가 표류하고 있다.”며 “국가차원의 제도마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친환경농업은 언제나 한계에 맞닿을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