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식.........허은태지점장
지주회사란 무엇인가?
2006-04-07 정읍시사
기업지배구조의 투명화에 따른 기업가치제고, 자회사의 실적호전에 따른 배당 메리트, 자산가치의 저평가 등이 부각되면서 지주회사들의 주가는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란 주식의 소유를 통해 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적은 자본으로 다수기업을 쉽게 지배할 수 있어 지배력 확장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문제점도 있으나,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대기업집단의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수직적 체계로 전환 기업의 지배구조를 단순 투명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에 지주회사가 등장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이다. 과거 정부는 지주회사가 적은 자본으로 다수기업을 지배해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주회사 설립을 금지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 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배당수익과 브랜드 로열티 등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상 현금흐름이 적었고 투자자산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점 등으로 투자매력도가 떨어져 2004년까지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부터 확 달라졌다. 지주회사의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배당메리트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도 재평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공정위에 신고된 11개 지주회사 종목군의 주가상승세는 작년 코스피 지수보다 1.5배나 높았다. 올해도 주식시장에서 지주회사 테마가 부각된 회사들은 예외없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이 지난1월 모기업인 두산을 3년 내에 지주회사로 전환 하겠다고 선언하자 두산의 주가는 무려 23.2%로 뛰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도 금호 아시아나 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CJ와 삼성물산도 지주회사 역할로 대두되면서 올 들어 주가10%이상 올랐다.
지난해 2월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로 등록돼있는 회사는 일반지주회사 21개 금융지주회사4개 등 모두 25개다.
그러나 이들 외에서 유가증권시장의 한화, 동양메이저, CJ, 금호산업, 두산, 태평양, 삼성물산, 대한전선, 오리온, 국민은행, 코스닥시장의 원익, 큐릭스 등도 이미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거나 향후 지주회사로의 변신이 예상되는 업체로 2006년 지주회사가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할 시 좋은 투자수익을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