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제2캠퍼스 건립 본격 착공

17일 신정동 KIT 정읍 분소에서 기공식, 김원기국회의장 등 참석예정

2006-04-10     변재윤
정읍시의 21세기 비전인 ‘문화.생명산업도시’ 실현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게 될 안전성평가연구소 제2건립공사가 본격화된다.

시는 정읍시 신정동 1051번지 일원 문화.생명산업형 신도시내에 들어서는 안전성평가연구소 제2캠퍼스 건립 기공식을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 건립부지 현지에서 갖는다.

시에 따르면 제2캠퍼스 건립의 1단계사업인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 건립 기공식에는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 김우식 부총리겸과학기술부장관, 이재도 한국화학연구원장과 한상섭 안전성평가연구소장 등 주요 인사와 중앙 및 전북도 관계공무원, 지역주민 등 5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만5천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6백50억원(국비 490, 연구소 100, 도비 24, 시비 36)이 투입돼 건립되는 제2캠퍼스는 건물 3동 7천6백50평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가동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분소 방사선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등 인근 연구기관과 연계한 첨단과학기술클러스터가 구축됨에 따라 이 일대를 첨단기술의 거점으로 부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읍시는 지난해 4월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제2캠퍼스 설립 협약조인식을 가진 바 있으며 정읍지역뿐 아니라 전북도 고용확대와 인구증가는 물론 고부가 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제 수준의 흡입안전성연구 시설‘첫 삽’>
관련 기술 선진화. 전문화 기대

폐질환, 천식,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 및 대기 환경오염 물질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흡입안전성시험연구시설이 우리 시에 들어서게 된다.

안전성평가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소장 한상섭)는 전북 정읍시 신정동 연구소 정읍 분소 부지 내에 선진국 수준의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을 설립키로 하고 오는 17일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전성평가연구는 화학, 농약 및 제약을 포함하는 모든 화학물질의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규명하기 위한 기술로서 국민의 보건과 환경 등 인류복지와 직결되는 기술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신약개발 및 화학물질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안전성평가시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 물질의 시험방법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 등록 및 판매를 목적으로 개발된 신약 또는 화학물질의 경우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평가 자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전성평가시험은 또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므로 국내 산업 지원은 물론 외국의 시험을 유치, 외화 획득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관련 기술의 다양화와 국제화는 필수적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지난 2004년부터 기존 대전 시험연구동에 이어 정읍 분소 설립을 추진, 국제적 수준의 종합 안전성평가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척박한 국내 안전성평가분야를 개척해 온 이 연구소는 지속적인 R&D 노력과 전문서비스로 제공에 주력, OECD 상호 사찰과 FDA 사찰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되는 KIT 정읍 분소는 흡입 독성 시험 연구동, 장기 독성 시험동(설치류), 영장류 시험동, RI(방사선동위원소)실, 감염 동물실 등과 기숙사 등 총 8개 동의 주요시설을 갖춰 기존 대전 연구동과 더불어 명실 공히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평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정읍시 신정동 첨단 방사선 이용센터 부지 앞 4만 5000평에 들어설 이들 시설들은 향후 5년간 총 6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차적 설립이 추진된다.


<흡입안전성시험분야 국가적 인프라 구축 ‘의미’>

이중 17일 기공되는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은 지금까지 전무하다시피해온 국내 흡입안전성시험연구에 대한 국가적 연구체계구축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물론 과학계 전반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 폐로 대표되는 호흡기계는 대기 중의 공기가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기관내로 직접 들어가 다양한 화학작용을 통해 체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최근 들어 호흡기계를 통한 염증 및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호흡기계 질병이 4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정부차원의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 아동 천식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계 질환의 기초연구를 포괄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살충제, 제초제 등 농업분야에 필요한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 역시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독성자료 중에서 흡입독성 자료가 필수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 연구는 선진국에서도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이유에서 국내의 경우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이 부재해왔다.

자연 의약 및 농약 개발을 위한 신 물질 개발과 건강한 환경의 보존 및 환경 내 노출된 위해성 인자에 대한 독성시험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설립되는 KIT 정읍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은 앞으로 4년간 총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선진국 수준의 실험 시설과 전문 기술을 확보, 앞으로 국내 신 물질 개발을 촉진하고 환경보호에도 적극 기여하게 된다.

전체 1200여 평에 시험 연구동이 완공될 경우 현재 선진국 수준의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관련 기술을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KIT 한상섭 소장은 “이번 KIT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 기공은 국내에도 본격적인 흡입안전성연구 체계가 구축됐음을 의미한다”며 “의.농약품에서부터 산업 화학물질, 담배 등에 이르기까지 제약 및 화학 산업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걸친 주요 공공 인프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소 측은 새로 설립되는 연구동에 국제 수준의 최첨단 CLP 시스템을 도입, 운영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의 흡입독성 시험 수요 해결은 물론 해외 시험 수주도 가능한, 명실공히 국제적 수준의 흡입안전성시험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앞당기기 위해 이 분야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미국 바텔 연구소(Battelle Memorial Institute)와의 상호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바텔 연구소는 지난 5년 동안에만 500여건의 관련 시험을 수행하는 한편 흡입독성장비 등에서 다량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는 이 분야 연구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으로 KIT는 이미 지난 2004년 8월 바텔과 관련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 소장은 “흡입안전성시험분야 해외 첨단 기술의 국내 접목을 통해 정읍 연구동이 세계적 흡입안전성 전임상센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정읍 연구동은 흡입안전성시혐연구 분야 동남아 허브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Korea Institute of Toxicology. KIT)는 어떤 기관?>

국제 수준 GLP 수탁 연구 기관
안전성평가 독보적 기술력 인정


대전 대덕밸리에 위치하고 있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안전성 평가연구소(KIT)는 신약, 건강기능식품, 농약 및 기타 화학제품의 인간 및 환경에 대한 독성.안전성 평가를 통해 생명공학 제품의 성공적 개발을 유도하고 있는 기관이다.

지난 8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한국화학연구소로 연구실을 이전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86년 소동물 연구동을, 이어 88년에는 안전성 연구동을 준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업무수행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02년 1월 한국화학연구원 부설연구소로 독립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 분야 20년 역사와 전문 노하우를 인정받으며 이 분야 최고 전문 기관으로 자리한 상태다.
지난 88년에는 국내 최초로 의약품 GLP규정에 의한 보건복지부 공인 수탁연구기관으로, 또 98년에는 AAALAC Intl(국제 실험동물관리인증협회)로부터 아시아 최초 적격시험기관으로 인증 받았다.

이 밖에도 지난 90년에는 일본 농림수산성으로부터 공인 GLP 적격시험기관으로 지정받는 한편 지난 2000년에는 OECD상호방문평가를, 지난 연말에는 미국 FDA 사찰을 성공적으로 수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 수준의 GLP 수탁연구기관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신약개발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리는 영장류를 이용한 약효 및 독성 실험을 위해 영장류 실험 동물동과 검역 시설도 완벽히 갖춘 상태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미국의 바텔연구소와 MOU를 체결하여 국제적인 공동 연구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전임상시험 서비스의 기술 및 수준을 한 단계 향상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업무 협력 체계를 마련한 바 있으며 일본과의 공동 마케팅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오던 정읍 분소의 설립을 최근 본격화함으로써 기술과 인력, 시설 면에서 명실 공히 세계적인 전임상시험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