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후기

농부와 같은 마음으로 시정 완성해 낼 것..김생기후보

2006-04-17     정읍시사
유성엽 도지사후보 정읍 승리..반전의 발판
“정읍의 승리를 바탕으로 반드시 대역전극 이룰 것”



전북도지사 정읍 경선에서 유성엽 후보가 순회 7번째 대결에서 처음으로 김완주 후보를 제치고 76.7%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유 후보의 이번 승리로 그동안 제기했던 경선의 불공정성 즉, 국회의원의 개입 문제, 기간당원 모집 과정의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는 명분도 섰으며 유 후보가 판단하는 ‘아직 39.8%인 절반의 승부수’에 군산과 전주지역 표차를 줄이는 반전의 발판을 다진 셈.

집계에 따르면 정읍경선까지 표차는 3,951표차이고 남은 표수는 4만8,000여 표로 탄력을 받은 유 후보의 기회가 아직은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17일 군산경선을 비롯 23일까지 치러지는 7개 지역에서 김 후보에게 4천여표차가 뒤져있는 상황인 까닭에 유 후보의 경우 60%이상의 득표율을 올려야하는 부담감이 크며 이와는 달리 김완주후보의 경우는 45%이상만 득해도 당선을 거머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읍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읍경선에는 이날 최규성 열린우리당 전북도지부장, 장영달 선거관리위원장, 이광철 도당 지방선거 기획단장 등 국회의원과, 유성엽.김완주 도지사 예비후보, 정읍시장후보로 확정된 김생기 후보를 비롯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자와 기간당원 및 시민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늦은 저녁, 개표 후 단상에 오른 김완주후보는 “오늘 득표 결과를 보고 유성엽 후보에게 많은 표를 보내주신 정읍시민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저에게 보내주신 표와 유성엽 후보에게 보내주신 표 차만큼 더 정읍을 사랑하겠다”고 말하고“앞으로 지방선거에 힘을 모아 정읍발전을 이루자”고 말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유성엽후보는 당원과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중립만 지켜주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표차를 보니 너무 많이 나왔다”면서 “70:30 정도를 생각했는데 76%가 넘어 김원기 의장과 김생기 후보께서 친구를 택하지 않고 후배를 택해서 지지를 해주신 결과라 생각된다”고 서두를 열었다.

유 후보는 또 “112년 전 동학농민혁명군이 정읍에서 출발해서 전주에 입성하고 전라감영을 접수했다”고 전제하고 “정읍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반드시 대역전극을 이뤄가겠다. 반드시 도지사가 되어 정읍에 돌아와서 정읍에 못 다한 책임을 다할 것이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정읍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정읍시장 후보 수락연설에 나선 김생기후보는 “부족한 본인이 집권여당 정읍시장 후보로서 이 자리에 설 때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정읍시민과 정읍도약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잠 못 이룰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소감에 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집안형편이 어려워 농사를 아버지 밑에서 배웠던 점을 회상하며 김 후보는 “좋은 과일을 다 팔고 돌아 올 때는 얼마나 좋은지 농사의 박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으며 아버지께서 성공하려거든 농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이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진인사 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살아왔다“고 의지를 피력.

따라서 김생기 후보는 “15만 정읍시민을 책임지는 농부와 같은 마음으로 유 시장이 계획하고 추진한 많은 사업들을 조금도 차질 없이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이 자리에선 호남고속철 정읍역사유치를 명예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읍시장을 수락한 것이 운명이라는 김 후보는 “중앙정치에서 배우고 익혔던 것을 십분 발휘해 정읍을 100년 만에 맞는 경제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