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발단지 고부관아터 복원 추진

2006-04-18     변재윤
고부초등학교 이전계획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 수립할 듯
복원 후 교육 및 관광자원화 기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고부면에 고부 구읍성 복원 정비 사업 및 발굴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현 고부초등학교 부지에 고부관아터 복원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고부관아 복원 기본계획 용역’ 계획을 수립해 조만간 용역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며 7개여월 동안 과업기간을 부여, 복원에 따른 종합정비 체계를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고부관아터’는 전북도 기념물 제122호로 지난 2005년6월3일 지정받은 상태이며 현 고부초등학교 부지여서 소유자 및 관리자가 전라북도 교육감으로 되어있고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경우 시와 교육당국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영조 41년(1765년) 성황산(고부구읍성)에서 옮겨와 1914년 부군제(府郡制) 실시로 정읍군에 편입될 때까지 고부관아가 있던 곳이며 동학농민혁명의 발단이 되었던 1894년 1월10일 고부봉기때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농민군이 점령해 탐관오리를 몰아냈던 역사적 현장이다.

또 ‘고부관아’는 고부초등학교가 들어서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관아건물이 모두 철거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전통문화유산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말살하려는 일제의 만행을 여실히 보여주는 산 증거로 꼽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건물이 세워져있으며 학교관련 시설이 들어서면서 관아흔적은 찾아볼 수 없으며 운동장 한 켠에 초석(礎石), 기단석(基壇石)등 석재 잔재물 들만 남아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곳에 대해 고부관아 고증자료 조사를 통한 실제적인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고부관아 보호 관리방안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복원정비를 기획하고 있다.

우선 시는 이번 용역에서 고문헌 및 기존자료를 정리한 후 고부관아터 지표조사 및 유적 현황조사와 시설물 멸실 시기와 전개상황 등을 규명하고 연차적이고 체계적인 복원방안과 아울러 편의시설 등 적절한 시설계획 확충도 배려할 방침이다.

그러나 본 사업에 있어 현 고부초등학교와 불과 몇 년 전에 완공된 유치원시설 등의 이전에 따른 예산확보 및 이전대상지 선정에 이르는 추진방안이 시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형편이어서 사업규모를 국비사업화로 도모해야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