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다시피다’
11일부터 제39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 행사 다채
2006-05-09 변재윤
정읍시와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9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5월11일(목) 전야행사를 시작으로 14일까지 4일간 황토현유적지와 정읍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동학농민군의 최초 전승일인 5월11일(양)을 즈음하여 치러져온 동학농민혁명기념제는 1969년 시작되어 올해로 39회째 이어져 깊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녹두꽃 다시 피다'의 주제로 진행되는 금년 행사는 11일 오후 6시 동학농민혁명유족들과 시민, 학생들이 함께하는 횃불행진으로 시작되어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에서 ‘천명-황토현 횃불’ 공연을 전야행사로 가질 예정이다.
[12일 행사]
또 12일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황토현 학생축전’이 황토현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돼 전북 도내 초, 중, 고등학교 학생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녹두장군 선발대회, 밝은사회 청소년 가요제, 가장행렬 경연대회, 신 사발통문 만들기 대회 등 12개 종목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주최 측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전국 규모의 학생축전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05년 일본 Free Style Session Japan 대회의 우승팀으로 유명한 ‘T.G Breakerz'의 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어서 명실상부한 학생축전으로서 위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날 밤 7시부터 ’천명-황토현 횃불‘이 정읍천변 어린이 축구장에서 2차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13일 행사]
그리고 5월13일은 동학농민군 천도제, 전국농악 경연대회, KBS 라디오 노래자랑 공개방송 ‘싱싱한929’등이 황토현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되며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12주년기념 학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오후 7시부터 기념식과 전승기념공연이 무대에 올려져 KBS 전북방송총국에서 주관하는 기념공연에는 윤인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바이브, 장혜진, 테이, 춘자, 뚜띠, 김상배 등 많은 인기가수들이 출연, 성대하고 흥겨운 행사가 될 전망이다.
[14일 행사]
5월14일(일)은 마지막 날로 올해로 3회를 맞는 동학농민혁명기념 정읍하프마라톤대회를 비롯 제1회 황토현 죽봉전, 제4회 대한민국 조선세법 및 짚단 베기 검도대회가 황토현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치러진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치러지는 황토현 죽봉전은 대한 검도회에서 갑오년 당시의 죽창을 안전하게 변형시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경기로 만든 것으로 시민들의 기대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전시 및 부대행사]
행사 기간인 5월7일부터 14일까지 갑오동학미술대전 입상작들이 정읍사예술회관 전시관에서 전시되며 이 기간동안 전시행사로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개관 2주년 기념 특별전과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깃발서예전, 민족문제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친일파작품전시전 등이 황토현 행사장 주변에서 열린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캐릭터인 갑오동이를 이용한 상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는 장이 마련되어 캐릭터의 홍보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민참여 체험행사로는 농민군 주먹밥 만들기, 노인을 위한 한방무료봉사, 황토 도자기 만들기, 고부관아 형벌체험하기, 우리 콩 두부 만들기, 우리 쌀 과자 만들기 등의 흥미로운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되어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겐 의미 있고 뜻 깊은 주말이 기다리고 있다.
계승사업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과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주변열강들과의 갈등, 그리고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는 사회의 양극화 문제 등에 봉착해 있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금번 행사는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제폭구민, 보국안민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