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고

이현승(내장문학 동인)

2006-07-03     정읍시사
-지화상-

후미진 강여울에 종이배 떠가듯이
세월을 회상하여 도화지 펼치우니
수척한 굽이굽이에 모진 설움 그려지네.

-인생열차-

달려온 고된 철길 플랫폼에 머무른 듯
아쉬움 가슴 저며 홀로이 남겨지면
간이역 외등이 된듯 별빛마저 아슴한가.

-봉선화-

연홍빛 수줍음은 그 누구의 꽃넋인가
여름내 슬픔 머금어 새악시 손가락에
진홍색 그리움 먹고 꿈결인 듯 자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