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의 아름다움

2006-08-08     변재윤
‘단풍숲 광장’으로 이름 붙여진 정읍역광장에는 차량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보행광장이 들어섰고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3개 외국어가 가능한 관광안내원이 상주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볼거리 및 먹거리와 즐길거리 정보를 제공하게 될 종합관광안내소, 지역농특산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판매하는 특산품 판매장도 갖춰졌다.

특히 단풍의 상징성을 살려 청단풍과 홍단풍 등을 식재한 단풍광장을 비롯 실개천 및 바닥분수 등 주변 미관을 배려한 조경 및 평의자, 정자 등 편익시설은 물론 정읍의 지역을 상징 조형물도 설치돼 관광정읍의 이미지를 한껏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우·오수관을 비롯한 기반시설과 14주의 가로등 및 19주의 정원등도 설치돼 일대 화려한 야경이 새로운 볼거리로 각광받을 전망이어서 가보지 않고는 언어구사도 조심스럽다.

이러한 야경을 화려하게 만든 주역은 바닥분수대와 어우러지는 (주)E.L.S(Electronics Lighting Solution)가 설치한 LED 야간경관조명.

이 회사가 설치한 조명의 미학은 이미 정읍시민의 휴식처로 자리 잡은 정읍천 주변 갖가지 조명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더욱 세련미 넘치고 친숙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 광장 좌우측에는 정읍의 자랑이자 상징인 백제가요 정읍사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상징조형물이 우뚝 들어서 있다.

조각가 김오성씨의 백제가요 정읍사를 상징화한 ‘정읍사여인과 달’(높이 5.75m 가로 3m 1점)과 조각가 강관욱씨의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화한 ‘동학혁명농민군상’(높이 4.37m 가로 1.8m 1점)이 바로 그것.

1년을 하루같이 업무에 임해온 도시과 도시개발 송재선 담당은 이에 대해 “그동안 어수선한 역주변으로 인해 국내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지역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철도 이용객 편익 증진은 물론 관광정읍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무를 담당한 이대우씨는 현장설명에서 “용역에서부터 가장 우선했던 점은 정읍역 전면부의 역광장을 정비하여 정읍시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녹지공간과 보행자 휴식공간을 확충, 시민들의 환경적 삶의 질을 제고하고 정읍역 광장을 중심으로 시내버스와 택시 주차공간도 확보해 대중교통의 연계환승 체제를 정비하도록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화려했던 식전후 공연보다 모든 행사를 그림자처럼 준비하고 시민들이 버리고 간 오물과 각종 쓰레기를 직접 청소하는 정읍시청 공무원들의 모습에 잔여 시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