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초 개교 100주년 기념 큰 잔치

20년 만에 빛을 본 주소록의 100년 역사

2006-08-08     변재윤
고부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고부초,총동창회)가 오는 14일(월) 전야제를 시작으로 모교 교정에서‘개교 100주년 기념 큰 잔치’를 성대히 개최한다.

행사는 고부초등학교 전현직 교직원, 동문, 재학생, 학부모 등 총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 행사인 15일(화) 오전9시20분 농악놀이와 회원등록 절차가 오프닝 행사로 마련돼 있다.

이어 기념식과 기념탑 제막식 그리고 추억의 운동회가 진행되며 오후시간은 정읍시립국악단 공연 및 동문들의 노래 자랑,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06년 8월 15일은 구한말 나라가 어지러웠던 시절, 동학골 인재육성의 큰 뜻을 품고 태동한 고부초등학교(교장 안성)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 날.

긴 시간적 개념만으로도 전국적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모교에 대해 은희태 총동창회장(35회·사진)은 이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념탑 건설, 주소록 발간, 백년사 발간, 백주년 기념 큰 잔치 등의 사업을 계획했다.

은희태 회장은 “초기 불가능할 것이라는 회의마저 들었는데 올 5월에 접어들어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이 증대되면서 모든 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피력하고 “무엇보다 집행부를 비롯 각계각층의 동문들을 만나 100주년사업의 협조를 구하고 각종 언론매체 홍보, 기념우표발행, 동창회보 발송에 없어서는 안 될 주소의 확보 등 열과 성을 다한 김정일 부회장의 노고가 성공 예감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은 회장의 치사를 뒤로 하고도 사실, 고부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는 92년 최초 주소록 이후 20여년 만에 발간되어 빛을 보는 소중함이 깃들여 있다.

단순한 주소록의 의미 이상을 담고 있는 이 책자는 김정일 부회장의 20여 년 동안 100년 고부역사의 뒤안길을 연, 세월의 산물이자 기념탑 건립 성금으로 이어진 선후배의 가교였다.

미국에서 보내온 김 부회장의 지인이자 동문인 은호기씨(칼럼니스트)는 메일에서 “방대한 동창회 회원록을 보면서 그 열성에 감사하며 회원록이야말로 기초자료이며 모든 일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에 어느 사업보다도 중요하고 앞서야 하는 일로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이와 관련 총동창회 김정일 부회장(42회·사진)은 인터뷰에서 “많은 어려움에도 전국에서 100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가 드물다는 자부심, 그리고 고향과 모교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임원진이 심기일전하여 힘을 모았다”면서“예전 발행했던 주소록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 3,000여명의 회원 주소를 확보 할 수 있었고 안성 교장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최근 졸업생의 주소록까지 갖춘 완결 주소록을 발행하게 되기까지 무려 20년이나 걸린 셈”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임원진의 가없는 봉사와 노력, 동문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 1억3천을 초과하는 협찬금이 모아져 기념사업의 성과를 보게 된 것은 모교와 역사의 주인공인 동문님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그 동안 주소록 발간의 실무 작업을 주관한 사람으로서 주소록이 나오기까지 힘을 심어준 은희태 회장님을 비롯 임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화제의 이 주소록은 A4 용지크기로 216쪽 발간해 개교 100주년 행사시 동문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