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유성엽 국회의원 신년사
2016-01-06 변재윤 대표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읍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에도 제게 보내주신 정읍시민 여러분의 사랑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읍시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으로 저는 호남에서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습니다. 소위 황색바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의 당선은 저 개인에게는 영광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는 경고의 울림이었습니다.
‘유성엽이라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서 왜 무소속을 당선시켜야만 했는지 정읍시민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전달하고, 혁신하라’는 명령이라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를 능가하는 새로운 경선방식을 제안하기도 하였고, ‘컷오프 불장난’ 폐해의 당사자로서 인위적 컷오프를 앞장서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큰 변화와 대통합을 위해 당 대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도록 충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충언은 ‘공천권 보장 요구’로 둔갑했고, 수권 대안정당이 되기를 갈망하는 호남의 민심은 ‘호남 기득권’으로 폄하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큰 병폐인 ‘계파 패권주의’를 공고히 하는 당 대표의 기득권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당의 혁신안은 호남민심을 보듬고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저의 소극적 저항마저 당 대표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징계를 지시하였습니다.
두 번의 무소속 당선, 세 번의 복당 신청을 거쳐 어렵게 들어간 당에서 무엇이라도 반드시 이루고 싶었습니다. 공천혁신을 시작으로 정치혁신을 이루고, 민생정책 정당의 면모로 일신하여 집권 대안세력으로서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었던 제 바람은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고, 고민 끝에 탈당을 하고 다시 새로운 길을 나섰습니다.
지금 나서는 이 길이 야권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건강한 씨앗으로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이 야권의 체질개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마음가짐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길로 나아갈 것임을 우리 정읍시민 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올 한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기 바라며 행복한 일 많은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