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정읍도 초비상
2006-11-27 변재윤
정읍, 도내 총 사육량 30여% 670여만 마리 위협
익산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인접해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정읍지역 양계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읍지역은 현재 사육되는 닭. 오리. 메추리 등 6종의 가금류가 도내 총 사육량의 30여% 670여만 마리에 달하고 있어 바이러스 차단에 관련 당국이 전력해야 할 것으로 주문되고 있다.
정읍시는 이에 따라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양계농가와 인근 주민, 차량들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병원균 전파를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에 임하고 있다.
26일 익산에 설치된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익산 함열 모 농장을 비롯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장의 반경 500m에 있는 닭 20여만 마리와 개, 돼지 등 모든 가축을 도살 처분했다.
또 방역대책본부는 AI의 병원균이 발생지 반경 3㎞ 이내의 가축 등으로 전파됐는지 여부에 따라 추가 도살처분도 계획하고 있으며 방어선을 반경 10㎞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전북도가 담화문을 발표하고 AI 확산 방지를 위한 도민들의 협조를 요청, 이번에 발생한 AI는 전파력이 강하고 인체에도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시 군청이나 질병본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지난 2003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해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총 43개국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중 28개국은 현재도 발생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3년 4명의 AI감염자가 발생했으나 항체만 형성돼 정상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감염된 사람의 경우는 감염 조류와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했거나 발병 즉시 방역조치를 하지 않아 돌연변이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감염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만 피하면 감염 염려는 없다는 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정읍시는 가금류 및 사람 등의 이동제한에 적극 협조하고 양계장 출입차량 및 장비 등에 대한 세척과 소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공수의를 비롯 각 읍.면. 동에 양계농가 예찰 및 초소별 방역 강화에 임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와 시 당국은 감염된 닭고기도 75도 이상에서 5분만 끓이면 인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AI로 의심되면 즉시 연락해 줄 것(국번 없이 ☎1588-4060, 063-530-7846)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