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자원공사 전북지사

영농폐비닐 수거 및 재생원료 생산 총력

2006-12-04     정읍시사
정읍폐비닐공장 ‘워터젯 방식’ 잦은 고장 어려움 뒤따라
김병석 지사장 “공사 차원에서 시공사에 손해배상 청구…”



정읍시 하북동 제2산업단지 소재 한국환경자원공사 전북지사(지사장 김병석)가 영농폐비닐 수거 및 재생원료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사 내 정읍폐비닐공장이 준공 당시부터 잦은 고장 발생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어려움 속에서 지사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는 것.

영농과정에서 나온 비닐쓰레기를 재활용해 ‘펠렛’이라는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지난 2004년 11월 국비 115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 고압 물 분사 방식인 ‘워터젯 공법’으로 SK건설이 시공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읍폐비닐공장은 2004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래 2006년 8월까지 총 674회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질타를 받았다.

이와 관련 김병석 지사장은 “타 지역의 폐비닐공장이 회전력에 의해 폐비닐을 컷팅하는 기존의 로터(Rotter) 방식으로 가동되고 있는데, 폐비닐을 물로 자르는 ‘워터젯 방식’으로 시공된 정읍폐비닐공장은 준공 당시부터 고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지사장은 “현재도 공장 2개 라인 중 하자보수로 인해 1개 라인만 가동 중이며 이로 인해 가동률이 떨어져 연간 폐비닐 처리능력 12,000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감리책임자인 대우엔지니어링에 공문을 발송해 재진단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 14개 공장 시설 중 7개 공정에서 하자가 발생해 하자보수기간을 연장하고 본사 차원에서 시공사인 SK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사 선정 당시 본사에 근무했다는 김 지사장은 “시공사 선정평가 과정에서 교수 등 400여명의 전문가가 무작위로 선정되어 설계·시공 등 모든 공사를 하고 시운전까지 마친 후 넘겨주는 텅키(Turn key)방식으로 시공됐다”면서 처음 시험단계에서 부분별 가동으로 인해 중앙시스템의 자동화방식 통제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워터젯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텅키베이스시스템의 맹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장은 “워터젯 공법은 용수가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이곳은 공업용수가 없어 처음에는 지하수를 사용하다가 이젠 상수도를 끌어 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월 2백여만원을 초과하는 수도요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장은 “정읍공장에 대한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오히려 폐비닐 물량이 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공사가 폐비닐 수거 재활용 사업을 주도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하며 “시장경쟁에 의한 민간시스템이 도입돼야 폐비닐의 효율적인 수거체제 구축을 위한 여러 군데 사업장이 생겨 고용창출 등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환경자원공사 전북지사는 정읍폐비닐공장(공장장 임광윤)과 정읍사업소(소장 고진곤)를 비롯 전주·익산·남원 등 4개 사업소를 관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