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의 다짐과 과제

강 광 정읍시장

2007-01-08     정읍시사
황금돼지해, 정해년이 밝았다.
역술가들의 얘기로는 국운이 떨쳐 일어나는 動(동)적인 한 해가 될 것이란다.

개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건강과 취업, 재물운까지도 노력에 따라 좋은 쪽으로 움직일 것이란다. 다만 좋은 날이 계속됨으로 인해 해이해지기 쉬운 정신을 냉철하고 슬기롭게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단다. 자칫 애써 들어온 복을 경거망동으로 차버릴 수도 있음을 경계하는 말일께다.

2007년은 여느 자치단체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정읍 역시 “발전이냐, 퇴보냐”하는 중대한 원년이라 하겠다. 정치적으로는 지방행정이 민선 4기에 이르렀고, 주민의 대표를 주민이 직접 뽑는 의회 역시 벌써 5기째이다.

1~3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이제 지금부터는 그 토대를 발판삼아 지역의 새로운 발전의 길을 본격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할 때다.

신년을 맞아 각 언론에서 실시한 국민의식조사를 보면 2007년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는 경제활성화로 조사됐다.
그래서 국민들은 다음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럴만한 인물을 찾아 표를 주겠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이렇게 해결되었다 싶었던 먹고 사는 문제가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지난 몇 년의 세월이 후퇴하는 세월이었음을 웅변한다.
서민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오름세, 부자와 서민의 생활패턴이 아예 차이 나는 사회양극화 등이 심화되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올해는 잘 먹고, 잘 입고, 잘 자는 기초적인 문제를 최대의 과제로 삼았을 것이다.
정읍도 마찬가지다. 인구는 줄고, 마땅한 일자리는 없고, 게다가 고령화까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정읍시 역시 가난한 자치단체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

민선 4기 정읍시의 시정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셋째도 “시민이 잘사는 새정읍 건설”에 맞춰져 있다. 잘산다는 것은 고소득이 보장되는 일자리가 풍부하고 그리고 그 일이 슬럼프가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시민들 모두의 단합과 화합을 통해서만이 도달 가능한 목표이기도 하다.

구체적 실천과제로 정읍시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1, 2, 3산업단지와 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공장들의 내실화를 기해 취업자를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다.
다음으로 토지공사가 결정한 신정동 산업단지 조성의 공사기간을 줄여서 최첨단 산업체가 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하나 정읍은 농업도시이면서 예로부터 내장산이 유명한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공약으로 밝힌 바도 있지만 내장산을 주변으로 하는 놀이 시설과 먹거리, 즐길거리를 집중시켜 관광객들이 정읍과 내장산을 찾도록 하겠다. 전국의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고 가도록 하겠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단합이다. 정읍시민과 행정과 의회가 모두 “하면 된다” 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 길은 빨리 닦여질 것이다.

행정은 기본적으로 대민 봉사를 우선으로 한다. 과거 구태 행정이 앉아서 펼치는 봉사라면 이제는 찾아가는 행정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읍시청의 모든 공직자는 이를 실천에 옮길 것이다.

의회와의 관계 역시 건전한 긴장관계를 통해 시민을 위해 합리적인 정읍 발전의 방법을 찾아 논의하겠다.

그 바탕에는 시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잘할 때는 박수를 쳐주는 한편 건전한 비판과 열의에 가득 찬 의견 개진이 시민들 사이에서 이뤄질 때 이는 곧 정읍시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게 노력해서 만들어진, 윤택한 삶이 보장되는 정읍시를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