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지역경제 두 얼굴‘맑음과 흐림’

2007-01-08     정읍시사
북면 3공단 (주)성환F&B 중국 등 해외시장 수출 확대
소성면 파프리카재배 영농법인 엔화약세로 수출채산성 악화
경기침체 등으로 관내 23개 식품위생업소 영업장 폐쇄



정부가 지난 4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제시했던 4.6%보다 0.1% 포인트 낮은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4일‘2007 전북지역 경제전망’에서 올해 전북 경기는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새해 정읍 지역경제 한 단면에‘맑음과 흐림’두 얼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농업, 상업, 공업 등 단순분류에 따른 현실과 예측 파악이지만 신생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수출의 청신호,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의 시설농가, 경기침체가 불러온 관내 23개 업소의 영업장 폐쇄의 적신호로 각각 나타났다.

먼저 청신호로 분류된 곳으로 북면 태곡리 제3산업단지에 소재한 (주)성환F&B(대표이사 이완희)는 다미향이란 상표로 복분자차, 유자차, 수정과차, 꿀배차, 알로에차 등을 생산해 대만, 홍콩,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수출에 나선 신생벤처기업이다.

특히(주)성환F&B는 연간 100억원 정도의 우리 농식품 실적이 있는 식품류 최대 바이어인 중국 청도 삼품화무역유한공사를 통해 오는 12일 중국에 복분자차를 수출하게 됐다.

이완휘 대표이사는 “완주가 고향으로 오랫동안 무역업에 종사하다 지난 2005년(주)성환F&B를 설립 후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으며 98%를 해외시장 수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이사는 “앞으로 여름상품인 매실차, 석류차 생산과 함께 일회용 커피와 같은 일회용 복분자잼 등 제품개발을 통한 수요창출 노력 및 공장 증축으로 내수시장 개척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중간신호로 분류된 곳으로 소성면 중광리에 소재한 3천평 규모의 파프리카 재배농가 정읍화훼영농조합법인(대표 유연표)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예전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연표 대표는“엔화약세로 지난달 도내 파프리카생산자조합에서 한때 대일 수출물량을 중단한 적 있지만 파프리카는 온실작물 중 평당 200,000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이라며 “농약을 하지 않고 천적 이용 무농약재배와 매년 종자개량과 외래병충해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 컨설팅 실시를 통해 우수한 제품의 파프리카를 생산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재배 전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경기 침체의 적신호는 지난달 27일 관내 23개 식품위생업소 영업장 폐쇄에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음식업중앙회 정읍시지부(지부장 강관용)의 위생지도점검에서 일반음식점 23개 업소가 6개월 이상 장기폐업 등으로 청문 결과 영업장 폐쇄 행정처분이 떨어짐에 따라‘먹는 장사’도 안 될 만큼 지역경제의 침체를 단적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