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무.배추 포장유통 시행

2007-01-08     정읍시사
그물망.골판지.플라스틱상자에 담아 출하해야…
산지유통인, 생산농가 인건비 부담 거래위축 우려



새해부터 시행되는 '무.배추 포장유통' 과 관련 산지유통인과 생산농가 모두 비용 추가부담에 따른 거래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산물형태로 유통되었던 무.배추에 대해 정부가 지난해 농산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도록 무.배추 포장유통 시행 방안 확정에 기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정읍과 전주, 익산 등 도내 3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무.배추를 출하해온 생산농가는 농산물표준규격에 적용된 그물망, 골판지,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출하해야 하며 도매시장 안에서 무.배추를 재선별, 재포장하는 작업도 금지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 방침이 생산농가나 산지유통인 및 중도매인은 물론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제반 문제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현재는 무.배추 유통량이 적어 큰 문제 발생은 없다지만 포장 작업에 따른 인건비 등 추가 비용 부담으로 산지유통안과 중도매인들이 도매시장 출하를 꺼리고 일반 시장으로 출하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매시장 관계자는 “포장된 상태에서의 경매에 따른 문제와 산물형태의 무.배추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구매에도 부담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장유통 사업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무.배추 포장유통 활성화를 위해 포장재별로 △그물망 90%(117원) △골판지상자 60%(480원) △플라스틱상자 80%(384원) 등의 차등비율을 적용 생산자에게 비용을 지원하며,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나 지역농협에 포장재비 지원신청을 하면 최대 90%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