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9일 한미FTA저지 전국순회투쟁

2007-01-08     변재윤
전북도민운동본부, 7일 시청 앞 출정식 기자회견
경찰, 트랙터 등 농기계 진입 사전 차단 실시



한미FTA저지 전북도민운동본부가 7일부터 3일간 한미FTA 6차 협상 저지 농기계 순회투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7일 당일 오전 정읍시청 앞 농기계시위에 대해 경찰이 영원.정우.북면 등 외곽지역에서부터 트랙터 등 농기계의 진입을 차단하고 나서 농기계와 차량을 동원한 시위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본래 이날 대회는 정읍지역 농민 100여명이 트랙터와 경운기, 차량 등을 동원해 시청 출정식이 끝난 직후 시가지 행진을 추진하려했으나 경찰이 3개 중대 450여명을 동원, 주요 길목과 시내 진입로를 막아 농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사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산하 시군농민회 등 한미FTA저지 전북도민운동본부 농민회 소속 회원 100여명은 오전10시30분 정읍시청 광장에서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대종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정 회견은 문경식 전농의장 취지문 설명, 김재기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부회장과 이현춘 민주노총 정읍시지부장의 기자회견문 공동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회견에서 이들은 “지난 해 정부는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까지 꾸리고 한미FTA 홍보에 막대한 예산을 썼지만, 무려 55% 이상의 국민들은 흔들림 없이 반대하고 있다”고 들고 “1월 1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FTA 6차 협상을 저지하기위해 투쟁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국민을 무시한 FTA협상은 경제식민지를 만들려는 미국의 음모로 거대한 국민의 저항을 불러올 것이며 협상을 강요하고 노골적인 경제통상 압력을 행사하려는 미국에 맞서 싸울 것”이라 주장했다.

한미FTA 6차 협상 저지를 위한 전북도민운동본부 1월 투쟁은, 7일 정읍시청 출정식을 시작으로 8일(월) 오전 도청에서 전국순회투쟁단 전북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9일은 오전 10시 전주코아 앞에서 한미FTA반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소비자 선언을 비롯 익산에서의 활동을 추진한다.

또 11일 한미FTA반대 전국 한의대생 자전거 순회투쟁(원광대), 13일 전국동시다발 촛불문화제를 벌인 후 16일(화)에는 오후 2시 서울 상경투쟁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집회에 이어 강 광 정읍시장과 면담을 갖고 시내 일원에서 깃발 행진을 벌인 후 정읍역에 도착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