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다 만들어 놓고 나무 제거 왜 하나?”
시기공영주차장 수목 7주 제거 위한 간담회 개최
2007-01-15 정읍시사
협의 대상인 해당 수목은 주차장 내.외곽에 위치한 은행나무 4주, 히말라야시다 3주로서 이날 간담회를 통해 수목의 처리에 관한 논의가 최종 결정되면 실시설계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수목존치 시 장점에 대해 도시개발로 인한 삭막한 공간의 해소, 부족한 도심공간 녹지 확보 등을 들었으며 단점으로는 고목(수목)주변 정비로 주차면적 감소, 가을철 낙엽으로 인한 악취발생과 청소 및 유지관리의 어려움,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고목가지 등이 부러질 경우 인명과 주차차량 재해 우려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4가지 안을 제시했다.
제 1안은 공영주차장의 원활한 유지관리 및 차량파손 등 사고예방을 위해 수목 전량(7주) 제거 후 주차장 포장하는 것과 제 2안은 히말라야시다(3주)와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은행나무 1주 만 제거 후 주차장을 포장하는 것으로 은행나무 3주는 존치한다는 것이다.
또 제 3안은 도심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은행나무 1주 만 제거 후 주차장을 포장하는 것이고 마지막 4안은 주차장내 은행나무 대목 1주와 도로변 히말라야시다 2주 만 상징적으로 보존하는 의견이다.
아울러 “도시공학이나 환경적 측면에서는 보존해야 하나 기능적 측면에서는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에 우천규 의원은 “수목이 오래된 고목의 경우 이 정도까지 자라기는 100년의 세월이 걸릴 것이니 제거보다는 가지치기 후 옮겨 심거나 벤치를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포장과 관련해선 “아스팔트 포장보다는 현재의 망상원 왼편의 소 주차장처럼 잔디블럭을 깔아 주차장바닥도 주민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은행나무의 경우 낙엽이나 열매를 맺을 때 진액의 특성상 차량에 묻을 경우 악취와 함께 잘 지워지지 않아 민원발생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과 과거 도심의 수목을 무분별하게 잘라내 도심 열섬화현상에 시달리는 전주시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무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 등 참석자들 간 다양한 의견개진이 있었으나 이날 최종 4안인 은행나무 대목 1주와 도로변 히말라야시다 2주 만 상징적으로 보존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