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제2영화촬영소 건립사업 유치 벼랑

촬영소 조성 연구용역 한 영화진흥위원회 논란 예상

2007-01-22     정읍시사
정읍시, 힘들어진 건 사실이나 무산 판단 ‘아직 이르다’


정읍시가 시행할 2007년도 대형국책사업 중 ‘정읍제2영화촬영소 및 HD지원센터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시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50만평 부지(태인면 일대)에 사업비 700억원(종합촬영소 600, HD지원센터 100)을 투입한다는 전략 하에 시의 역점사업으로 많은 기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일부 중앙언론에 따르면 당초 2006년도 예산안에 1억원이 편성돼 진행될 것이라던 <정읍제2영화촬영소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이 문화관광부에 의해 <국내 영화기반 시설 구축 연구용역(영진위 발주 한국영화인회의 실시)>으로 바뀌어 진행됐고, 특히 이달 중에 발표될 용역결과가 정읍제2촬영소 건립에 ‘타당성 없다’라는 결론이 예측된다는 것.

이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005년 6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포함돼 서울에서 부산으로의 이전이 결정되면서부터 영진위의 부산이전과 함께 영화촬영소 또한 정읍이 아닌 부산으로 유치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문광부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영진위의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치 않고 사업을 추진하던 전북도 및 정읍시의 입장에 반해 영진위의 이전이 결정된 부산시와의 유치경쟁이 있는 상태에서 이 용역을 영진위에 의뢰해 추진했던 것이어서 향후 이 대목 또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도권과의 접근용이성, 주변 환경자원 풍부, 시설건립 예산절감 등 부산지역과 비교했을 경우 셀 수 없이 좋은 여건을 가진 정읍시임에도 문광부가 <정읍제2영화촬영소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이 편성된 취지나 성격, 용역발주 당시의 유치경쟁 상황 등을 무시하고 이를 <영화기반시설 구축 연구용역>으로 전환 시행함으로써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애초 정읍제2영화촬영소에 대한 연구용역비로 편성된 예산으로 국내 영화기반시설 구축 연구용역으로 범위를 확대시킴으로써 영진위의 용역발주 입찰이 1차 유찰의 진통까지 겪었지만 결국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으로 굳어지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좋았던 분위기가 영진위의 공공기관 이전발표가 되면서부터 어려워져 지금에 이르렀지만 힘들어진 건 사실이나 무산될 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여지는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포화상태이고 군사작전지역으로서 영상산업의 국가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500~2000평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를 갖춘 제2촬영소가 절실한 실정을 비롯해 정읍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문화.자연환경 자원과 전주문화산업 클러스트조성, 부안 영상테마파크조성, 남원, 임실.오수, 섬진강권역 등지의 관련 조성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 중에 있어 연계할 경우 영화 속의 다양한 시대배경을 창출 할 수 있는 조건과 더불어 호남.서해안고속도로, KTX정읍역 신설 등 서울에서 2시간~3시간 소요의 접근 용이성 등을 장점 및 당위성으로 내세우며 적극 유치에 나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