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엽연초조합, 잎담배 경작농가 줄어

경작농가 고령화…생산량․경작면적 매년 감소 추세

2007-02-04     정읍시사
정읍엽연초생산조합(조합장 강화철)의 잎담배 경작농가 규모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6개 엽연초생산조합 중 경작면적과 경작농가 등에서 3번째 큰 규모인 정읍엽연초생산조합(정읍·김제·부안·고창)이 지난 2000년에 경작면적과 농가가 1361.1㏊에 3,293명이었으나 금년에는 503㏊에 1000여명으로 집계돼 7년 만에 각각 63%와 69.6% 감소한 것.

이는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농촌 고소득 작물로서 잎담배 경작을 선호했던 농가들이 농촌인구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잎담배 경작을 기피함에 따라 생산량과 경작면적에 있어서도 매년 10~20% 감소하고 있어 잎담배 생산기반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잎담배 생산기반이 무너지면서 당초 4개였던 엽연초생산조합도 무주가 장수로 3년여전에 통합돼 3개로 줄었으며 경작면적 300ha 이하인 전주도 장수로 흡수통합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읍엽연초생산조합 최규섭 전무이사는 “잎담배 계약면적의 감소는 경작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힘이 많이 드는 담배농사보다 복분자 등 대체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지난해 1,209농가 600ha에 1,630톤 생산목표에서 금년 1,000~1,100농가 503ha 1,369톤 생산을 잠정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전에 고창이 농가가 많았지만 지금은 정읍, 고창, 김제, 부안 순이다”고 소개하며 “정읍조합은 KB111 순수한 국내종 경작으로 고품질의 잎담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전무이사는 “지난달 31일 학계, KT&G, 엽연초조합중앙회 관계자로 구성된 KT&G 가격심의위원회에서 잎담배 가격인상을 5.5%로 확정했다”며“경작농가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건비 및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한 인상이 이뤄져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읍엽연초생산조합은 지난해 8월 김영홍 전.조합장의 잔여임기를 마친 강화철 조합장이 임기 4년의 조합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