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롯데마트 입점반대결의안 채택

2007-03-27     변재윤
지난 26일 개원한 정읍시의회 제 1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우천규 경제건설위원장의 발의로 ‘롯데마트 입점 반대 결의안’을 상정하고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우천규 경제건설위원장은 '롯데마트 입점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은 물론이고 지역경제를 고사의 위기로 내모는 불속에 기름을 붓는 처사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고사시키고 말 것'이라면서 '롯데마트가 정읍입점을 강행한다면 13만 정읍시민과 함께 끝까지 롯데마트 입점을 반대하기로 시민 앞에 결의하자'고 제안설명을 했다.

다음은 시의회의 '롯데마트 입점 반대 결의안' 전문이다.

한.미 FTA의 농업개방 물결과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도.농 복합도시인 정읍시의 지역경제는 현재의 상권으로도 생존 유지하기가 힘이 들고, 갈수록 인구는 줄어 고향을 떠나가는 것이 우리정읍의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롯데마트의 입점은, 영세상인들의 자생력과 생존권은 물론이고, 지역경제를 파탄의 위기로 내몰 것이 불보듯 자명할 것이다. 2,500여 소상공인은 서로가 일자리이며, 서로가 지역경제 활동의 대상이다. 이러한 경제질서는 대형마트의 입점을 통하여 일시에 무너질 것이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고사시키고야 말 것이다.

롯데마트측은 입점으로 600여 명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고용창출의 효과와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정읍 경제에 기여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근 도시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주 요직은 외부인의 몫이 되고 정읍시민에게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자리만 제공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또한, 판매되는 상품도 롯데마트 본사에서 전국단위의 매입과정을 통하여 확보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정읍시에서 생산된 상품이 진열되는 것은 형식에 그칠 것이다.

롯데마트 입점으로 발생되는 하루 매출액은 매일매일 본사로 송금되어 결국 정읍시민의 소중한 돈만 외부로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멀지 않아 정읍경제는 돈이 돌지 않아 황폐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정읍시민의 대표 기관인 정읍시의회 의원 일동은 중소도시인 정읍시를 그들의 희생양으로 삼아 영세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정읍입점을 강행한다면, 13만 정읍시민과 함께 기존 롯데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물론, 끝까지 롯데마트 입점에 대하여 반대 투쟁할 것을 시민 앞에 결의한다.

2007. 3. 26 정읍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