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동면 주민, 화장장 납골당 건립 반대 시위

5일, 상산리. 용호리 주민 1백여명 시청 방문 강력 항의

2007-04-08     정읍시사
강 광 시장, 대책위 면담…9일 주민설명회 개최 약속


정읍시 옹동면 용호리 화신공원묘원에 들어설 것으로 예정된 화장장과 납골당 건립과 관련, 옹동면 인근 주민들이 주민 의견 수렴이나 설명회도 없이 추진됐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용호리와 상산리 주민 등 옹동지역 화장장 납골당 건립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노영록) 주민 100여명은 지난 5일(목) 오전부터 시청 청사 입구에서 강 광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화장장 납골당 설치 반대 시위를 벌였다.

특히 오전 11시 45분경 웃음 띤 얼굴로 대책위와 면담에 응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 나온 강 광 시장이 화장장 납골당 건립문제는 (취임)이전에 결정된 사항이라는 내용 설명에 대해 김재오 전.시의원의 설전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김성수 복지증진과장의 개입을 주민들이 제지하고 나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강 광 시장과 대책위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오는 9일(월) 주민설명회 개최를 약속함에 따라 설명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재오 전.시의원은 “정읍시가 2006년 2월경 일부 이장들을 모아 놓고 회의만 했지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추진했다”면서 “정읍시가 2005년 12월 공모를 통해 화신공원묘원을 위탁운영자로 선정하고 2006년 8월 협약을 체결한 당시에도 대다수 주민들은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의원은 “1999년 화장장납골당 설치 계획을 수립한 정읍시가 입암면에 이를 설치하려다 주민 반대로 무산이 될 때에는 50억을 제시했었는데 옹동에는 아무런 보상(?) 대책도 없었다”며 “지난해 10월 송월마을 주민들이 강 광 시장을 면담했을 때 이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당시 강 시장이 50억이 적은 돈이냐면서 이를 일축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해당부서인 김성수 복지증진과장은 “지난 2월 주민대표인 마을 이장단 설명회에서 결정한 후 12월에 버스 1대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장장 견학을 실시했다”고 설명하고 주민참석 설명회 개최는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마을에 50억원을 지원하는 사항은 지난해 공문을 발송해 이미 주민들에게 알린 바 있다”며 9일(월)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뜻에 따라 옹동지역 화장장 납골당 건립문제가 결정되느냐는 질문과 관련 “주민설명회는 예정 일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는 지난해 8월 (재)화신공원묘원(대표이사 김현수)과 정읍시 옹동면 용호리 산126번지 외 2필지에 정읍시 공설 화장장 및 납골당 설치사업 시행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시설은 부지 16,600㎡(5,025평)에 화장장 595㎡(180평/화장로 3기)와 납골당 990㎡(300평/납골함 1만기), 부속시설 495㎡(150평), 주차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국비와 도비, 시비 등 62억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