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시민 46.5%… 노인은 ‘측은한 대상’

노인복지회관 7일 '효 문화 의식조사' 포럼 개최

2007-05-07     변재윤기자

정읍 시민들 중 젊은 성인층이 노인의 의미를 '측은한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에 대한 의식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읍시노인종합복지회관이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정읍시민 608명을 상대로 '효 문화 의식조사'의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노인의 존재 의미에서 21-59세층이 전체 응답자 중 46.5%가 ‘측은한 대상’이라 답변했으며 39.1%가 ‘존경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세 미만’도 34.5%로 집계되어 젊은 층 응답자들이 노인의 존재 의미에 대해 가엾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그리고 효의 가치에 대한 질문 중 현재 효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응답자 중 54.6%가 ‘효도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효도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사회의 효 실천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응답자중 47.7%가 ‘보통’이라고 응답하였으나 긍정보다 부정적 응답이 높았고 부정적 이유로는 ‘현대적 개인주의 만연’ 49.5%,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 심화’ 32.1%로 나타났다.

노인문제 발생에 대해서는 37.8%가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고, 41.1%는 경제적 지원으로 노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해 경제적 지원을 우선시하는 현대사회 풍조를 반증했다.

전통적인 효 문화 지속가능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응답자 중 43.1%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지속가능하다고 응답한 응답자중 지속가능한 전통 ‘효문화’로는 40.7%가 ‘일상 경로우대’라고 답변했다.

여기에 노인 부양에 대한 질문 중 앞으로 자녀에게 지원 받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53.3%가 ‘받고 싶지 않다’, 46.7%가 ‘당연히 받고 싶다’고 응답하였고 ‘당연히 받고 싶다’ 응답자 중 37.3%가 50만원 이상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싶다고 응답해 비교적 독립성향이 강했다.

더불어 노부모의 부양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45.4%가 ‘노부부를 이해하는 마음’ 이라고 응답했다.

복지회관 관계자는 “윤리적 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응답하려는 경향이 있어 부모와의 관계 및 교류가 실제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럼에 불구하고 이번 조사는 효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의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기간 동안 정읍시민 만 60세 이상 160명과 주부 및 장년(21세~59세) 228명, 청소년 220명 등 총 608명을 상대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교실 및 길거리 조사를 실시했고,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P이다.

한편 본 결과를 두고 7일(월) 오후 2시30분 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실버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