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수열사 정신계승 정읍시민문화제 성황리 마쳐

2007-05-21     변재윤기자

민족민주열사 최덕수 열사의 정신계승과 결의를 다지는 ‘최덕수열사 19주기 및 5.18 민중항쟁 27주년 한미FTA 저지! 최덕수열사 정신계승 정읍시민문화제’가 지난 19일 최덕수광장(구,군청오거리)에서 열렸다.

최덕수열사 추모사업회(회장 유철준)가 정읍시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이날 문화제에는 강광 시장, 박진상 시의회 의장,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배은심 여사), 신동휘 배영고 교장, 방용승 민주노동당전북도당 부위원장 등과 학생 및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철준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덕수열사는 차별 없는 평등세상과 척양척왜의 기치를 들었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올곧게 이어간 정읍의 아들이며 이 시대에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이다”며 “이에 우리는 이제 열사정신을 오롯이 계승하는 길은 바로 제2의 한일합방이라 할 수 있는 한미 FTA를 저지하는데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광 시장과 박진상 시의회 의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5.18민중항쟁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 몸 던지신 열사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하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이날 신동휘 배영고 교장의 교사시절 열사를 직접 교단에서 가르쳤던 기억을 되살린 추모사가 유족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이날 추모제는 열사의 모교인 배영고의 후배들이 참석했으며 안한별 학생회장이 열사가 분신당시 낭독하였던 5.18민중항쟁 성명서를 대신 낭독하면서 좌중을 숙연하게 하기도.

헌화와 참배에 이어서 진행된 문화제에서는 정읍사국악단의 살풀이, 청보리사랑의 노래공연에 이어 꽃다지 민중가수 김용진씨의 <열사가 전사에게> 공연이 좌중을 압도하였고 열사의 못다 이룬 소망을 우리가 이루자는 멘트와 함께 안치완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관중들과 함께 부르며 막을 내렸다.

이어 20일에는 유족과 시민 50여명이 배영고 교정의 추모비와 광주 망월동의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