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고, 제1회 진로정보 박람회 실효성 대두
정읍학생․부모 모두 참여하는 축제규모 개최 주문
정부지원 학생 진로상담 결과 귀추
대구 첫 박람회 차별화와 학산고의 대비
지난 1일(금) 오전9시부터 학산고등학교(묵제학원이사장 김수엽) 잔디운동장에 2일 동안 ‘제1회 진로정보 박람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정읍지역 학교주관 행사로는 처음으로서 학산고 학생회가 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 학산고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강 광 정읍시장을 비롯 정읍시의회 박진상 의장, 허기채 교육장, 상공회의소 신영길 회장, 김환철.김규령 교육위원, 고영규.이학수 도의원 등이 초청돼 오후 2시 커팅식도 가졌다.
‘제1회 진로정보 박람회’가 개최되기까지는 노동부의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 일환으로 예산 3천1백만원을 학산고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 해당인들에게 취업설명회와 모의면접, 대학진학설명회, 학교홍보 등을 실시하고자 한 목적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행사를 위해 전북과학대학, 서해대학, 원광보건대학, 군장대학, 남부대학, 기전대학, 광주여대, 전주대, 전주비전대, 서강정보대 등을 비롯 정읍상공회의소, 소상공인지원센터, 생산성본부, 전자상거래연구회, (주)하나정보, 롯데제과(주), 방사선연구원 등 대학과 기업체 등이 상담을 이루도록 30여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이 학교의 하정수 교장은 ‘본교는 올해 다시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특성화학교로 지정되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진로정보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제하고 ‘정읍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관내 유.초.중.고교 학생들이 참관하도록 해 성대하게 거행되도록(하겠다)’는 취지의 초대장을 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애초 계획에 비쳐 당일 행사에는 정읍여중(3학년)을 비롯 정일여중(3학년) 그리고 동 재단학원인 학산중,고생 등이 참석해 대회 취지를 무색케 했고, 참여인원 또한 적어 ‘학생 유치 행사에 그쳤다’는 오해의 시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행사를 준비한 학산고 홍 모교감은 3일 취재에서 “처음 실시한 행사여서 많은 부족함에 대한 반성과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유치원생부터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수의 인원 참관을 유도해 정읍의 한 축제로 이뤄지길 바랬으나 충분한 준비가 부족했으며 강 광 정읍시장도 행사장에서 주문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유독 여중학교 3년생 위주로 참관한 이유에 대해선 “정읍교육청을 통해 각 급 학교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래도 학산고가 여학생들이 진학되는 관계로 해당학교 학생들의 참관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진학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행사가 부진했다는 학교관계자의 말에 보름전 성황리 끝낸 대구 ‘2007청소년 진로박람회(Career Expo)’와 같은 선진지 견학 추진여부의 질문에는 “다녀오지 못했고 다만 올해 같은 날 추진하는 군산여상을 대상으로 지난해 학교 관계자가 참관한 적 있다”고 밝혔다.
취재에서 사례로 지난 5월15일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지방노동청 종합고용지원센터와 대구시 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미래와의 만남! 2007 청소년 진로박람회'가 이틀간 성황리 막을 내렸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이 행사는 한국고용정보원도 동참해 직업심리 검사가 이뤄지는 8개의 테마별 부스운영과 청소년들이 평소 관심을 갖는 48개 분야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및 직업 체험의 기회가 주어져 무려 4천여명이 몰렸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에서 열린 박람회와 달리 체험 위주로 40개 분야 전문직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짹이라면서 “학생들이 각 부스별로 내실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진로탐색기록장을 배부해 충실히 기록하도록 한 점도 기존의 다른 박람회와의 차이였다”고 말했다.
처음 개최하는 행사임에도 철저한 차별화를 준비했다는 대구시의 주최측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학산고와 같은 날 행사를 개최한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임경묵)도 올해 ‘제 7회 진로정보 박람회’를 도내외 많은 대학교와 전국의 유수한 기업 및 도내 15개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속에 개최했으며, 광주지방노동청 군산지청과 공동으로 3년간 매년 정부 사업비 3천600만원을 지원받아 산학협력 교육과 소수정예 특성과 인력 양성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정읍 학산고등학교는 지난 2006년 8월 교육인적자원부 전국IT계열 특성화 고교로 선정, 2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학교 시설확충 및 정비에 임하고 있으며 올해 4월 전문계고교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에 확정돼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산고의 이번 행사에는 본 박람회와 함께 ‘묵제제’를 병행해 전시, 오전, 오후, 저녁행사와 다음날 오전 ‘퀴즈! 골든벨’를 마지막으로 폐회한 학교축제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