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 항일투쟁 '무성서원 병오창의' 101주년 추모제

2007-06-11     서창완기자

구한말 을사조약(1905년)에 분개해 일어선 의병들의 뜻을 기리는 '무성서원 병오창의(丙午倡義.1906) 제101주년 추모제'가 4일 오전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 주최로 정읍시 칠보면 무성서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강 광 시장과 김승범 시의원, 광복회 이영철 전북지부장, 정읍문화원 정창환원장과 임남곤 전 원장, 유가족,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기렸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듬해 의병장 최익현, 임병찬을 중심으로 궐기했다가 희생된 의병 800여명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이날 추모제는 묵념, 헌화.분양, 추모사 및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강 광 정읍시장은 추모사에서 “바람 앞의 등잔 같던 나라를 구하고자 결연히 일어선 항일구국 의병들의 호국정신과 의로운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또 추모제를 주도한 이치백 연구회 회장은 “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지금까지 열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올해 정읍시의 지원 아래 처음으로 행사를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무성서원에서 도내 최초로 궐기한 의병들은 태인.정읍.순창.곡성 등을 점령 후 순창전투에서 패해 자진해산했으나 1910년 국권을 상실하자 재차 거병했었다.

정읍시는 1992년 서원 내에 '병오창의기적비(丙午倡義記蹟碑)'를 세우고 의병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편 당일 행사에 임병찬장군의 증손자인 임 삼씨(68.경기도 용인군)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면암 선생의 손자 최창규씨(전 서울대 교수)는 지병으로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