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1700포인트 시대의 펀드 투자전략
국내증시가 사상 최장기간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혹은 올해 초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조정을 대비해 환매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앞서고 이렇다 할 펀드투자를 감행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지금 들어가 봤자 얼마나 먹겠나’ 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해외펀드의 경우 하루건너 새 상품이 나오면서 도대체 어떤 펀드를 선택하여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머리가 복잡해진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조언은 '정석에 기반을 둔 요령이다'. 장기투자. 분산투자라는 해묵은 원칙은 굳건히 세운 뒤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선택하란 얘기다.
1.국내펀드 환매냐 가입이냐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국내펀드 처리 여부다. 최대수익률을 내려면 물론 조정장 직전에 펀드자금을 환매,이익을 실현한 후 저점에 다시 가입해도 되겠지만 '신도 모른다'는 주가 방향이 문제다. 이럴 때는 환매도 분산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년간 장기적으로 가입해 누적수익률이 크다면 50% 안팎에서 환매해 차익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가적인 수익을 위해 절반가량은 남기고 나머지 현금은 유망시장에 새로 투자할 경우 수익률 제고와 분산투자의 2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또한 지금은 거치식 투자보다는 자유로운 적립식 투자가 바람직하다.
특히 최근에 채권형펀드의 부진을 감안할 때 60~70%이상인 성장형펀드가 바람직하다.
2. 해외펀드- 이머징 시장이 유망(이머징 시장이란 자본시장 부분에서 새롭게 급성장하는 시장:동남아시아,라틴아메리카,동유럽국가 등)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펀드의 열풍을 이어받아 올 초해는 일본.유럽 등 선진시장 펀드가 유망한 것으로 추천했지만 최근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강력한 성장세에 비하여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극히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펀드의 제1투자원칙은 분산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섹터펀드, 꼼꼼히 들어봐야...
지난해 최대 히트상품이 중국펀드였다면 올해는 섹터펀드가 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수상승에 부담감이 커지면서 주식형펀드와 상관관계가 다소 낮은 펀드를 찾고자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률로만 보면 섹터펀드 가운데 인프라 펀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섹터펀드 중 상당수는 실물이 아닌 ,특정영역에 투자하는 해외기업지분을 사들이는 펀드임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증권의 '월드와이드 워터섹터 펀드'는 물과 관련 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전 세계의 상.하수도 담당업체와 물 자원을 개발하는 인프라업체, 먹는 샘물을 생산하는 소비재업체를 투자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은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해외직접투자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