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도로교통 행정 손놓았나?

형식적 단속에 죽음으로 내몰리는 시민들

2005-09-30     정읍시사
“시와 경찰이 낮과 밤을 지켜 달라”

정읍시 수성동 수성농협사거리 일대의 교통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정읍시 교통행정이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이는 본지 지난 호(본보 140호 9월 8일자 ‘수성동 농협사거리 교통지옥 전락’)에서 양방향 세로식 주차형태로 시민들이 교통사고로 내몰리고 있다는 여론을 보도한바 있음에도 현재까지 무방비 상태로 노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시민이 제보한 지난8월부터 발생된 민원에 대해 10월이 접어드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개선과 시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방만한 업무를 빙자한 탁상행정의 표본을 행정당국이 스스로 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현재 시민들은 “이곳 수성농협사거리 일대가 시민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교통법규의 무법천지로 전락하고 있으며 도로가 주차장화로 망가지고 있어 대책을 세워 달라”고 간절히 말했다.

더불어 “며칠 잠깐 단속을 하는 듯싶더니 3일 후부터는 아예 공익요원도 찾아 볼 수가 없어, 이럴 바에는 공영주차장에 이르는 사거리 구간을 차라리 아예 길을 막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편이 나을 듯싶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편함이 심각히 호소되는 이곳은 실제로 주차선이 없는 양 방향에 불법으로 주차를 하고 있어 원인이 제공되고 있으며 도로에서 상가를 마주보는 세로형 불법주차까지 일삼아 양쪽선 차들이 중앙선을 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야간의 경우는 횡단보도 위에까지 불법주차차량과 노점상 차량들로 뒤엉켜 있어 인근 학교 학생들의 안전귀가 및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조장, 사고로 내몰고 있다는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 해당부서에서는 이 주변에 대해 일손부족이라는 이유를 들어 단속에 어려움을 말하고 공익근무요원이 현재 10명밖에 배정되지 않아 상습불법주차구역인 터미널부근 등만 고정배치 관리되고 있을 뿐 해당 지역은 고정배치단속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주차난해소를 위한 방편과 더불어 임시방편이라도 이들 불법주차차량들을 주변으로 분산시키거나 단속요원을 증원하려는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어 도로교통행정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주민들은 “시가 못한다면 경찰이라도 나서야 한다”며“낮 시간은 시가 밤 시간은 경찰이 교대로 불법을 근절시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