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정읍 시민대회 개최
농협중앙회 간판 떼고 김원기 의원사무소 폐쇄
유철준 시민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땅인 정읍에서부터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의 바람을 일으켜 한미 FTA라는 괴물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밝혔다.
이어 단상에 선 강 광 정읍시장은 정부의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FTA를 막아내는데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읍시의회 박진상 의장은 “시의회가 지난 3일 전국 최초로 한미FTA 국회비준 반대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상기하며 정읍시의원들은 시민과 함께 한미FTA를 저지하는 투쟁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사회자의 진행으로 “시장-시의회-농민-노동자 등 정읍은 한결같이 한미FTA를 반대하는데도 유독 이지역의 의사를 대변해야 할 지역구 김원기 국회의원만이 반대를 천명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미리 준비한 김원기의원 모형에 물볼기를 때리는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또 이어진 기조연설에 나선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벌인 청문회를 통해 밝혀낸 결과 정부의 협상지침서에 <농산물은 될 수 있는 한 다 개방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폭로하고 “농민한테는 농산물을 최대한 지키겠다고 해놓고는 이렇게 거짓말로 일관한 정부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처럼 당일 사무소 폐쇄 퍼포먼스로 집회를 마무리한 시민연대 관계자는 “이후 국면이 한미FTA를 국회에서 비준되는 상황으로 흘러간다면 오늘은 퍼포먼스로 끝났지만 그땐 어떤 극한투쟁이 벌어질 지 집행부도 모른다”고 강성을 보였다.
한편 김원기 의원측이 전날 한농연정읍시연합회에 입장을 밝히는 문서를 보냈으나 시민연대측은 ‘찬반’을 물었던 점을 들어 정읍출입금지조처는 상징적으로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이들은 오는 11월 전국에서 100만이 모이는 민중총궐기를 통해 한미FTA를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