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암 이삼만선생 237주년 기념 ‘제2회 창암학술대회’ 성료

정읍 부무실 출생에 대한 결정적 증거 제시 기조발표 눈길

2007-10-01     변재윤기자

식전행사에 이어진 1부 대회사에 나선 조인숙 이사장은 “본 대회에 앞서 창암선생에 대한 논문을 공모해 심사숙고를 거듭한 결과, 중국 북경대 박사과정에 계신분의 작품이 선택됐다”면서 “보다 다양하고 내실있는 작품으로 인해 역대 서예가들의 이야기를 접목 집대성 할 수 있는 중요자료로서의 쾌거로 보며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문호를 항상 개방해 학문적 가치에 대한 논의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광 시장은 “창암선생에 대해 알아보니 자연을 벗 삼아 글을 쓰는 분임을 느꼈고 우리고장 정읍에서 태어나신 선생의 사상을 기리고 선양하는 노력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축사에 임했고 박진상 의장은 “추사 김정희 선생과 눌인 조광진 선생과 더불어 조선후기 3대 명필이셨던 창암선생은 정읍의 자랑이며 선생의 모든 자료를 발굴해 활용토록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밝혔다.

이어진 2부 학술토론은 초기부터 지대한 역할을 해왔던 전북대 김익두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졌고 ‘창암 이삼만의 생애와 사상’의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조인숙 이사장은 “조선서예의 ‘창암체로의 승화’는 실로 한국서예사의 한 양식을 이룩했다는 큰 물줄기였다는 점에 보다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의 예술정신은 동국진체의 완성이라는 한국서예사의 큰 틀을 지었으며 미래 한국서예에 대한 발전 가능성으로 담론을 제시해 주고 있다”며 선생의 업적과 서예관을 피력했다.

특히 그간 논란이 되어왔던 창암선생 출생지와 관련, 정확한 문헌적 근거가 존재하지 않은 이유로 부무마을 사람들의 구전과 마을의 정서, 창암이 나서 성장한 근수정(近水亭)이라는 처소와 어린시절 보냈던 석담(石潭)이라는 연못이 현존하는 사실이 정읍출생에 대한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다.

   
▲ 이성배교수의 발표

올해 두 번째를 맞는 학술대회는 2시30분부터 제1발표 ‘창암 이삼만, 工拙을 초월한 서예갗(이성배 대전대강사), 제2발표 ‘창암서예의 철학정신’(배옥영 원광대 강의 전담교수), 제3발표 ‘조선 말기 서예사에서의 창암글씨의 성격’(이동국 예술의 전당 학예사), 제4발표 ‘창암 유수체의 노장철학적 고찰’(조민환 춘천교육대교수)등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또 3부 종합토론에는 여태명 원광대교수를 비롯 김광욱 계명대교수, 이은혁 전주대교수, 김수천 원광대교수가 패널로 토론 및 질의응답을 이뤘으며 만찬 이후 저녁시간에는 내장 서래원에서 ‘창암기념사업의 발전방향’의 주제로 산사워크숍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