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정촌현관광지 조성사업 ‘우린 반대’

상교동 부귀마을 주민 시장 면담 통해 의사 밝혀

2007-12-17     변재윤기자

지난7월 1차 감정평가를 시작으로 최근 12월6일 2차 감정 실시 추진에 주민들의 저지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백제정촌현관광지 조성사업이 최근 주민들이 정읍시장을 면담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밝혔다.<사진은 감정 거부하는 주민들의 저지모습>

지난 11일(화) 오후 5시 부귀마을 거주 토지주 송병두(68세)씨를 비롯한 3명은 강 광 시장과의 면담에서 그동안 4차선도로와 방사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부지까지 양보했고 뚜렷한 생계대책 없이 정촌현 사업까지 시행한다면 남은 농지를 뺏겨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본 사업을 결사반대하며 조속히 철회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정촌현의 뿌리는 정해마을로서 국책사업으로 3차례나 농지를 빼앗긴 부귀마을 앞으로 정한 것은 부귀마을을 무시한 처사’라며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정해마을(민자부분)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면담에서 강 광시장은 “내년 1월 좌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로 원만한 해결책을 강구하겠으며 지역구 의원 또는 시의회와도 광범위 하게 협의가 되어야 할 사항으로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백제정촌현관광지 조성사업은 1단계로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252억원(국비 86, 도비 26, 시비 140)을 투입해 135,723㎡ 규모로 정촌현청, 재현마을, 정읍사설화관, 전통수공간, 공연장, 자연생태학습장, 전통식당,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상기와 같은 반대의견을 들어 1차 감정평가 중단 저지를 이뤘고 7월20일 진정서(주민결의서)를 시에 접수하는 등 정읍시측이 꾸준한 주민 개별면담을 추진해 이해를 도왔으나 반대주민들의 완고함으로 난항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1월 올해 말까지 부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비를 환수하겠다는 중앙부처의 점검 방침에 따라 해를 넘기기 전 본 사업에 대한 추진여부의 판단에 시의회와 더불어 중지를 모아야 할 것으로 주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