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초, 희망스타트로 스타트해요
저소득층 및 결손 가정 아이들에 대한 양육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가족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지역민들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읍시는 16일 임산부와 0~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보건 복지 교육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스타트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정읍시의 희망스타트사업은 수성초등학교내에 시설돼 있어 학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성희망스타트는 학교내 120명의 대상자를 비롯, 관내 대상자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된다.
희망스타트사업은 저소득층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당면하게 되는 보건, 복지, 교육 등과 관련한 통합서비스를 실시하는 미래 새싹을 키우는 요람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건강검진 D/B 구축에서부터 아동발달 스크리닝 등 방문보건 사업, 임산부·영유아의 영양보충사업, 학대 방임의 조기발견·사전예방, 아동안전과 의료비 지원사업, 통합보육서비스, 기초학력증진프로그램, 멘토링 등 정서적 문화적 지원 및 방과후 학습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기능 강화프로그램, 주거환경 개선 및 급식지원 서비스 등 관내 보건복지 자원과 연계한 다차원적이고 고품질의 아동복지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런 취지로 출발한 희망스타트는 현지아동의 욕구와 가구별 여건에 맞는 수요자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빈곤 대물림을 차단하고 공평한 양육환경을 보장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당초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6개 지자체가 선정됐고, 올해들어 16곳이 추가로 선정돼 전국에 3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북에 첫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정읍에는 수성초등학교 안에 설치돼 가까운 곳에서 대상자들이 편리한 이용을 하고 있다.
수성동은 중산층 가정이 많이 분포된 곳으로 가정생활의 연장선상에서 보육관리 시설이 절실했던 만큼 희망스타트가 이 지역의 보금자리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정읍희망스타트를 학교내로 유치하게 된 것은 강대양 수성초등학교 교장의 노력이 한몫해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이끌게 됐다는 평이다.
4년간 학교를 경영하면서 학군 가정 수준을 파악한 결과 이런 시설이 절실해 강력한 유치노력 끝에 희망스타트를 유치하게 됐다.
강 교장은 “모든 학생을 돌봐줘야 하지만 적은 공간이지만 교실을 리모델링해서 적은 공간이지만 희망스타트 공간을 만들어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돌보는데 큰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래의 새싹을 키우는 희망스타트란 구호아래 활기차게 운영하고 있는 수성초등학교 희망스타트는 운영을 시작한지 두 달이 넘으면서 벌써 북적이고 있다.
특히 방학때 첫 문을 열었지만 방학동안 내내 매일같이 20~30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아이들의 만남의 장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들이 이곳을 줄지어 찾는 이유는 1천여권이 넘는 다양한 책들이 구비돼 있고, 독서는 물론 친구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담당 지도사인 강선자 교사가 상냥함으로 아이들을 맞아주고 이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상담역을 톡톡히 하고 있어 학생들과 친한 친구가 된 셈이다.
아울러 부적응아나 학습에 뒤처지는 아동들을 담임교사와 연계해 관리하고, 컴퓨터 활용 등으로 학습멘토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선자 교사는 “희망스타트란 말이 아직은 생소한 용어이지만 주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학부모가 있다”면서 “많은 학부모가 찾아와 아이 맡기고 있어 이들이 잘 이용해 가정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