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공공비축미' 수매 거부

17일 면단위별 벼 적재 투쟁…28일 시청 앞 야적시위 예정

2005-10-15     정읍시사
올해부터 ‘정부 추곡수매제’ 폐지와 ‘공공비축제’시행으로 인해 농가소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민들의 수매 거부 움직임이 정읍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고부면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9일(일) 고명규 고부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농협이 공공미축미로 수매할 산물벼에 대해 수매를 거부키로 하고 농협창고에서 건벼로 수매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10일 농림부가 산물벼를 건벼로 수매해주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17일 면단위별로 1천 가마씩 벼 적재 투쟁과 28일 시청 앞 야적시위를 예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쌀값 폭락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과 쌀 정책에 대한 농심 폭발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자로 농협중앙회에서 2004년 구곡을 인수했지만 65~70여 가마(40Kg)가 정읍지역 RPC(종합미곡처리장)에 여전히 방치되어 햅쌀 수매에 따른 양곡창고 확보와 RPC 쌀 처리능력 확대도 장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민회 관계자는 “지난해 쌀 협상 실패와 양정제도 개편으로 인한 정부 수매제도 폐지 및 공공비축제 도입으로 쌀 대란이 예상된다”면서“정부가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대책 마련과 쌀값 보장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농심 폭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