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면 대사리 주민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

주방가구 제조업체 대기오염 무방비상태로 공장운영

2005-10-15     정읍시사
가구공장에서 환경오염에 무방비한 상태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심한 악취와 분진에 고통 받고 있다.

정우면 대사리에 위치한 W산업은 나무합판을 원료로 싱크대, 붙박이장, 진열장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

문제는 이 업체에서 나무합판 절단 시 전기톱으로 인해 발생하는 나무분진, 착색이나 접착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악취 등이 인근 주택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을주민의 연령구성이 모두 노인층으로서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강경입장도 취해 본바가 없었다는 점이며 실례로 공장 앞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의 경우 건강상 심각한 위협요소임에도 “힘들고 어려운 점은 많지만 그걸 어쩌겠나?”라는 생각에 지금껏 한번도 이를 직접 문제 삼아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나무분진 때문에 빨래나 밑반찬인 나물 등의 말림은 꿈도 못 꾸고 이를 매일 마시며 살고 있는 실정으로 두어 달 전에는 이 같은 공해를 못 이겨 이사를 떠나는 집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취재진은 시관계자 입회하에 공장내부에 들어가 본 결과 공장근로자 수가 10여명에 달하고 있고 이들은 아예 나무분진 속에서 마스크도 없이 작업을 하고 있어 이들의 건강상 문제도 매우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일에 대해 시관계자는 “일단 업체에서 발생하는 나무분진이나 휘발성악취가 분명 주변 주민들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공장을 단속할 근거인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적용시키기에는 사용동력이 기준치에 미달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휘발성악취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세밀한 조사를 거쳐 악취배출시설 관련법에 적용 할 수 있는 지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근로자의 작업환경에 대해서는 피해자든 주변인이든 사실을 인지하면 반드시 조사를 거쳐 행정처분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다만 근로자의 생계유지와 사업장의 존폐여부를 고려해 약식조사를 먼저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