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암산 등산로 차단에 주민들 원성 높아
주민들 결의문 채택, 입암산사랑 서명도
“입암산은 입암주민의 생활 터전이며 혼이 서린 곳.. 공원계획에 반영해 정규 탐방로로 지정해야 한다”
입암산 등산로 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입암면민 결의대회가 지난 2일(일) 오전 9시 30분 입암면사무소 광장에서 있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강광 정읍시장을 비롯해 정병선, 장학수 의원, 유재승 입암면장, 대책위원회 김병문 위원장, 애향회 이창기 회장, 한농연 김희성 회장 등 10여개 단체 회원과 지역주민 150여명이 등산복 차림으로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병문 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암주민들의 생활의 터전이며 혼이 서린 등산로를 전면 개방하도록 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광 정읍시장도 격려사를 통해 “지역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 결의대회에 참석했다”며 “입암산 등산로 폐쇄에 강력 반대하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내장산사무소에 시장 명의의 건의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강 광 정읍시장은 지난 2일자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내장산사무소에 발송한 ‘입암산 등산로 개방 건의문’을 발송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입암산 탐방로는 정읍시 과교동 신정(새재)지구,입암면 지구와 장성 남창지구 3개 지구로 나뉘어 등산할 수 있으며 입암주민들은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산성제, 말잔등, 원등마을 뒤 아스콘공장부지 옆을 이용해 입암산에 올랐다.
그러나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입암지구는 등산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탐방로 아님’ 표지판을 세우고 과태료를 부과하자 반발이 확산됐다.
그동안 입암산은 기차역에서 내려 곧바로 등산할 수 있는 산중의 하나로 대전과 익산지역 등산객들이 천원역과 노령역을 이용했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이 정규 탐방로가 아니라며 등산로를 폐쇄 조치했다.
입암면 주민들은 “예전 입장료를 받을 당시 입암산 입구에 징수원을 배치해 입장료를 받았는데 입장료 폐지후 등산로를 폐쇄한 것은 입암면민을 기만하고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입암면민의 다짐’을 통해 지역의 정기와 혼이 담긴 입암산 등산로를 되찾기 위해 면민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등산로 개방 노력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 현장에 참석한 국립공원내장산사무소 자연탐방팀장은 “입암지구 탐방로는 공원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개방할 수 없었다”며 “3개 등산로 가운데 1개 정도는 개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를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날 입암면사무소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현수막을 앞세워 입암산까지 가두행진을 실시한 후 본격적인 산행을 통해 입암산 등산로 찾기 운동을 본격화했으며 향후 요구가 반영되도록 여론을 확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