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전 의장 통합민주당 핵심 역할 초미관심
비례대표 설왕설래속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백의종군 의지에도 야당 리더로서 추대 ‘분분’
김원기 전 의장이 지난 21일(금) 통합민주당 선거대책 공동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정읍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전국에 급부상됐다.
또 김 전 의장이 이번 입지로 24일(월)경 발표 예정인 비례대표 설(說)이 좀처럼 식지 않고 주말까지 공천 가능성 여부가 지역정가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기도 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여건으로 한나라당의 정부에 맞설 수 있는 야당의 정치인 가운데 구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통합을 이룬 주역으로서 6선의 정치이력과 함께 당의 주체성을 확립하는데 적격한 인물로 김 전 의장을 꼽았다는 게 중론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총선과 관련 김 전 의장은 지역구 불출마의 뜻을 밝힌 이래, 현재까지 백의종군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정읍지역에서는 김 전 의장의 중앙당에서 역할과 국정의 향후 안배를 위해 그의 정치력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선거 막후, 이들의 염원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원기 전 의장의 비례대표 출마설은 지난 19일 통합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신청 접수 결과, 총 259명이 접수했고 이중 비공개로 접수한 30명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치에 중앙당 차원에서의 배려여부를 둘러싼 여론이 일기도 했다.
또 이러한 배경에는 정읍시의회 박진상 의장이 전북도내 시군의회 의장과 지역 정치인들이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바라며 연명한 건의서가 실제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제출했던 것에 따른다.
박 의장은 “후진 양성을 위해 지역구를 포기한 김 전 의장이 원내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정읍과 전북의 미래는 물론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 판단해 건의서 연명을 추진했다”고 설명하고 “전북도내 14개 시군의회를 직접 방문한 결과 해당 의장들의 환영속에 자필로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진상 의장에 따르면 이번 서명에 동참한 정치인들은 14개 시군의회 의장 가운데 해외출장중인 1명을 제외한 모든 의장들이 서명에 동참했고 일부 부의장 2명까지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에선 15명이 서명, 정읍시의회 17명 전원의 서명을 포함한다면 모두 31명이 해당된다.
박 의장은 “이번 건의서 제출은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인들이 강한 야당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인사가 천거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뤄진 것”이라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박 의장은 “김원기 전 의장이 전년 대비 157억원이 증액된 2008년도 정읍시 국가예산 1,775억원을 확보한 것은 중앙정치에서 할 수 있는 중추적인 인물이기에 가능했다”면서 “지역 정치사에도 없었던 각 지역 대표 인사들의 연명 동참은 도민의 뜻과 같음을 인식, 공심위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건의서를 제출한 후 뒤늦게 김 전 의장이 알고 회수하라는 요구가 이뤄져 공심위에서 회수 조치했다”며 “염원을 담은 도내 정치인들 뜻이 공심위에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론이 가시지 않은 23일(일) 통합민주당은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18대 총선 공천자 전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돌입했다.
이날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1번에 여성 금융전문가인 이성남(61)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2번에 박은수(52)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을 내정, 24일 이들을 포함해 신청자 중 40명을 최종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어느 때보다 부동층이 많아 보이는 정읍지역 선거에 김원기 전 의장을 향한 통합민주당 정치인들의 대의명분 움직임이 이번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결과를 두고 초미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