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영원면 오리 폐사 AI 발생 ‘비상’

2008-04-08     변재윤기자

인근 김제 용지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정읍 영원면 한 농장에서 오리가 집단 폐사해 매몰하고 있다.

정읍시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 사육중인 오리가 지난달 31일부터 죽기 시작해 지난 4일 2만여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하자 긴급 매몰에 나섰고, 이어 다음날 5천여마리의 혈청을 조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인 A5 혈청형 AI바이러스로 판명됐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공식 확인 발표했다.

또 7일(월)경 고병원성여부가 판단될 예정인 가운데 상황이 급전되면서 5일 영원의 이 농장에서 AI감염 오리가 당국에 신고되기 전 반출된 사실이 포착되어 전남 나주지역으로 반출된 것을 확인, 전남북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읍시는 우선 이 일대 60여 농가에 18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어 확산우려가 있어 서둘러 발병 농장 주변 10km 안에 있는 닭,오리 등에 대해 이동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 살처분 및 폐기, 방역인력 강화 및 예방접종과 함께 전북도에 살처분 보상금 100억 원을 배정하는 등 대책 강화에 본격 나섰다.

아울러 도축장 폐쇄 및 정읍 오리농장 관련 여주 소재 부화장에서 부화 병아리 분양 농장 예찰, 순창 신고농가 이동통제, 중앙 역학조사와 함께 김제 위험지역 반경 3㎞내 달걀까지 폐기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이러한 노력과 대책에도 김제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이어 계속되는 조류인플렌자 발생에 가금류 농업의 포기 사태가 속출 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소비자층의 기피현상에 따른 동종 관련업들까지 큰 파장을 맞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