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 제9회 졸업 30주년 기념행사 성료
모교 장학회 1천만원, 검도팀 체육복, 정읍시 장학금 300만원 기탁
2008-05-06 변재윤기자
Home Coming Day! “30년 전으로의 아름다운 우정의 회귀”
정읍고등학교 9회 졸업생들이 졸업30주년을 맞는 기념행사를 지난 4월27일(일) 모교 수덕관 및 운동장에서 성대히 개최했다.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도, 이름을 잘 몰라도, 세월을 보듬어 만남의 기쁨으로 만끽하겠다는 이 행사는 ‘언제나 추억을 안고 가는 동창회’를 만들겠다는 염원이다.
영원한 정고인일 수밖에 없다는 정읍고 9회 졸업생들의 home coming day!.
화려했던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행사는 당일 9회 졸업생들의 담임을 맡았던 은사들과 유남영 총동문회장, 김철중 총동창회 장학기금 관리위원장, 국광현 총동창회 사무국장, 정시홍. 나형순 부회장, 홍정표 이사, 곽효석 재경총동창회 사무국장, 추준호 총동창회 재무국장, 서완종 총동창회 사무차장, 그리고 회원 및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9회 동문들이 특별히 모신 은사들은 재학당시 홍태표 전 교장을 비롯 최희종, 이병해, 홍학표, 조재득 담임과 소찬영 현교장, 안정규 현교감, 김행겸,박형규,손황선,유영중,유홍규,윤우상,이의성,장장원,정국태 교사들이 함께 배석해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윤명중 사무국장(서울)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제1부 기념행사에서는 ‘추억의 앨범’ 영상물을 시작으로 최왕주 행사진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김태원 추진위원장의 환영사, 유남영 총동창회장, 강광 정읍시장의 축사에 이어 은사 및 내외빈 소개와 장학금 전달식이 마련됐다.
이 중 장학금 전달식에는 총동창회에 1,000만원의 장학금과 정읍시에 300만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모교 검도부에 운동복을 전달하는 등 행사에 소요된 각종 비용에 5~6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1년여 동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어 추진위원회로부터 소찬영 교장과 유남영 총동창회장, 심재경 재경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재학시절 은사님을 초대하여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김태원 추진위원장은 환영사에 나서 “개방형 자율학교 선정과 함께 새롭게 변모하는 우리 모교의 발전과 고마운 은사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마음깊이 새기고자 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학창시절 우리들의 꿈과 희망을 가슴깊이 새겨 가시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소찬영 교장은 “정읍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개방형 자율학교 출범후 우수교사와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학교 리모델링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힘을 모아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을 일궈낼 과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더욱 동문들의 성원이 뒤따르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남영 총동창회장은 “30년전 은사님을 모시고 성대한 행사를 마련한 9회 동문들의 저력에 놀랐으며 모교 재도약을 위해 그동안 동문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결과, 전국에서 손꼽히는 개방형자율학교로 거듭나고 있다”며 계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강 광 정읍시장은 “9회 동문들이 은사를 모시고 졸업 30주년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며 정읍고가 호남의 제일학교로 우뚝 설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에 임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사실상 기획하고 진행한 정읍지역 윤재기 회장과 송재기 총무에 대해 이영훈 회장(서울)을 비롯 각 지역에서 참석한 동문들은 이구동성으로 1년의 준비과정에 격려 세례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윤재기 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뭐..”라며 “나보다 다른 친구들의 노력이 더 컸어” 끝내 그간 쌓은 공을 다른 친구들에게 돌리는 그의 겸손에 동문들간 미담으로 남기도.
이번 행사는 1부 기념행사와 2부 친목행사로 나누어 진행하면서 배구, 족구 등 체육행사 와 장기자랑,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30년전 졸업사진과 9회 동창들이 함께 촬영한 대형사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고 참가한 동문들의 명찰을 졸업사진을 이름과 함께 착용토록 해 학창시절로의 아름다운 회귀를 이끌어냈다.
이영훈 회장(서울)에 따르면 정읍고 9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각 지역의 동창들을 한데 모으는 정읍고 9회 총동창회를 구성하여 행사기간에 쓰고 남은 기금을 관리하고 모교의 발전과 동문들의 우정과 화합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동창 모임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정읍고 9회의 모든 진행상황을 카페를 통해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으며 카페의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정읍고 9회 카페(카페지기 이도범)는 현재 92명의 회원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고 카페를 통해 이번 30주년 기념행사의 진행상황과 사진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졸업30주년 기념행사는 정읍고 제6회 졸업생부터 시작해 현재 제9회까지 동문의 단합과 각 기수의 뜨거운 우정을 함께 하는 정읍고의 전통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