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민 46.5% 노인은 측은한 대상

노인복지회관 정읍시민 ‘효 문화 의식조사’ 결과

2008-05-06     변재윤기자

정읍시노인종합복지회관(관장 오봉주)이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4일간 정읍시민 200명을 상대로 '효 문화 의식조사'의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5월 가정의달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효 문화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효의 의미를 각 장르별로 분석하며 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족이 효를 통해 사회의 질서와 함께 가족 구성원들이 나아가야 할 근본을 다지는데 실시 배경을 밝히고 있다.

주부 및 장년, 청소년을 상대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정읍시노인종합복지회관, 호남고등학교, 학산여자고등학교, 사랑병원, 정읍시 3개 경로당, 정읍시내 거리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계층별 의식차이가 뚜렷함을 보였다.

‘노인의 의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39.1%가 존경의 대상으로 답변했으나 연령에 따라서는 20세 미만과 21세~59세가 각각 34.5%, 46.5%로 <측은한 대상>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효의 가치’에 효가 실천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7.7%가 ‘보통’이라 응답했으나 긍정적인 응답(매우 잘 실천되고 있다 3.6% + 잘 실천되고 있다 12.8%)보다 부정적인 응답(잘 실천되고 있지 않다 30.3%+ 매우 잘 실천되고 있지 않다 5.6%)이 높게 나타나 우리 사회에서 효 실천에 부정적인 입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5.5%가 ‘장손부양 의무’라고 답변해 장손의 부양의무에 대한 의식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줬고 ‘노인부양’에 자녀에게 지원 받을지 여부에 대해선 53.3%가 “받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각 문항별 주제에 관한 내용을 질문 항으로 만들어 주제별 의식차이를 알아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부모의 부양에 대한 의무 및 효(孝)의 가치에 대한 생각이 실제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는 효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의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노인종합복지회관은 본 결과와 함께 오는 6일(화) 정읍시내 파리바게뜨 앞, 시청 사거리 등지에서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