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공공비축미 수매와 농협적자가중 대립

정읍농민들 전라북도 최대의 벼 야적시위

2005-10-22     정읍시사
추곡수매의 부활과 현실적인 공공비축미 수매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소리가 예정대로 벼 야적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집계결과 소성 700가마, 고부 1,000가마, 영원 1,000가마, 이평 1,000가마, 덕천 750가마, 신태인 600가마, 태인 2,500가마, 정우 1,000가마, 북면 400가마, 칠보 1,300가마, 산외 50가마 등 총 10.300여가마로 전라북도 내 벼 야적시위 물량 중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쌀협상안 국회비준저지와 맞물려 공공비축미 수매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농민회와 한농연 등의 농민단체 및 농민들이 일제히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이들의 요구는 농협중앙회와 각 지역 농협에서 제시하는 공공비축미 수매가 4만3천원은 수해까지 들이닥쳐 소득이 감소한 농민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조곡 40kg 당 5만원의 수매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 농협들로서는 전년도 제고물량을 아직도 처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5만원씩의 수매가를 적용한다면 이는 농협의 적자가중으로 이어져 절대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차이로 지난 14일에 있은 협상은 결국 대립각을 좁히지 못해 결렬되고 말았다.

현재로서는 서로가 물러서기에 너무나 큰 부담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예정된 3차 협상도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오는 28일 각 당사무실과 각 시군청에 전국 천만석 벼 적재투쟁이 예정돼 있어 정읍지역도 상당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