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조금 아끼려다 크게 손해본다”

유사휘발유 활개, 정읍시 2개 업소 적발해 경찰에 고발조치

2005-10-22     정읍시사
세녹스와 LP파워 이후 잠잠했던 유사휘발유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18일 정읍시는 연지동 일원과 상동일원에서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는 업소 두 곳을 적발해 정읍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버터플라이’라는 유사휘발유를 판매한 이들 업소는 연료첨가제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기존 20ℓ들이의 사각캔으로 자동차에 곧바로 주유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유소에서 2000원에 판매되는 정품 연료첨가제의 형식으로 용기를 만들어 판매했다.

예를 들어 65ℓ 크기의 연료탱크를 가진 중형 승용차에 이 유사휘발유를 주유할 경우 500㎖용량의 유사휘발유 130개를 쏟아 붓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위장일 뿐 실제로는 업소 한켠에 석유통이나 드럼통을 갖다 놓고 유사휘발유를 주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유사휘발유의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파라핀과 톨루엔이 주성분으로서 자동차의 엔진성능을 좌우하는 옥탄가가 보통휘발유 기준 91~94 보다 낮은 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료의 비정상적 점화를 일컫는 '녹킹(Knocking)'이 자주 발생해 엔진의 피스톤, 실린더, 밸브 등에 무리를 주며 출력저하 및 엔진 수명단축의 원인이 된다.

이는 거듭된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시민들이 과장광고를 동반한 유혹에 속아 조금 아끼려다 크게 손해 볼 우려가 있는 바 관계당국의 철저하고 지속적인 지도단속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