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 실종 4년 만에 부모 품으로...

2008-07-01     정읍시사

정읍경찰서(서장 강인철)가 지난 26일 행방불명된 가출 딸을 4년 만에 극적으로 부모와 조우해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두 모녀가 상봉하는 날, 정읍경찰서 수사과장실에서 두 모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26년 전, 출생한지 100일 만에 친부모의 사망으로 당시 자녀가 없던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고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던 윤모양(26세)은 4년 전 주변으로부터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고민하다가 2004년 11월 초 양부모와 연락을 끊고 당시 거주하던 경기도의 주소지에서도 직권 말소된 상태로 행방불명되었던 것.

본 건에 대해 정읍경찰서 수사과 실종수사전담팀은 행방불명된 가출인 신고 건을 전면 재수사를 시작해 주민등록말소지인 경기도 일대의 탐문수사와 함께 학교 동창생, 전국 보건소, 인터넷 사이트 로그기록 등 다각적이고 끈질긴 수사로 모 인터넷 사이트에 가출인 명의의 로그기록을 확인하고 일대를 수소문하던 끝에 해당인 찾게 된 것.

정읍경찰서 실종수사전담팀 김인기 경위는 "수사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내 딸을 찾는 마음으로 팀원들을 독려하며 고생한 결과, 4년 만에 상봉한 두 모녀를 보며 경찰관으로서 뿌듯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모든 실종사건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