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부는 백제시대 가장 비중있던 거점도시
백제의 중방성이었다는 학설의 근거가 될 듯
2005-10-28 정읍시사
정읍시 고부지역이 백제시대 다섯 개 거점도시 중 가장 비중있는 도시인 중방성임을 주장하는 학설에 중요한 단서가 출토됐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백제시대 성문터와 성벽의 석축을 비롯해 돌을 쌓는 기법, 출토유물 등에 미뤄 고부지역이 백제시대 중방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백제성곽에서 주로 보여 지는 특징들인 잘 다듬어진 성돌을 비롯해 고부구읍성의 경우 북문터를 구성하는 좌우 성벽이 서로 어긋나 있는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북문터에서 출토된 기와는 ‘상부상항(上部上巷)’명의 도장이 찍혀있어 공주.여지역과 익산왕궁유적에서 출토된 ‘대통(大通)’명 인각와와는 달리 ‘오부오항’(五部五巷 .수도를 5부로 나누고 각 부를 다시 5항으로 나누었던 것)까지 표식한 장방형모양의 도장을 사용했기에 더욱 학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는 토축성인 고부 구읍성의 성곽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쳐 개.수돼 조선시대까지 사용됐으나 초축 당시에는 석축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라북도 기념물 제53호(1981년 4월1일지정)인 고부 구읍성에 대해 유성엽시장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추진해서 국가문화재로서 국비를 받아 복원 및 정비가 이뤄 질수 있도록 하고 방사선 연구원 설립 당시 출토된 유물과 ‘정읍사’(井邑詞) 그리고 인근 고창군과 부안군의 문화재와 함께 백제시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관계부서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