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단풍이 만나는 10월 제 4회 샘골 녹향제 성황
지난 11일(토) 오전11시 내장사 대웅전 앞에서 제4회 샘골 녹향제가 정읍시차문화협의회 안길용 회장을 비롯 강광 시장, 김승범.우천규 시의원 및 다인,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사)샘골다례원(이사장 정기진) 주관으로 개최된 녹향제는 올해 4번째를 맞아 더욱 내실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기진 이사장은 대회사에 나서 “그윽한 차향과 정갈한 차 생활을 통해 우리들의 일상을 심화시키고 복잡한 현대생활 속에서 인생의 가치와 생활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장을 열고자 단풍의 최절정지인 내장산에서 제4회 샘골 녹향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부연하고 “금수강산 명운이 풍전등화일 때마다 한 목숨 초개와 같이 여겼던 참다움이 살아 있는 정읍에 정신을 신령스런 내장산 내장사에 녹향제를 헌다 봉심한다”고 밝혔다.
강 광 시장은 이어 “차 마시는 것에도 9가지 덕이 있어 참살이(웰빙)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고소득, 대체작목으로 각광으로 받고 있다”며 “1천년 전통을 이어온 정읍의 명차를 바탕으로 자생차 산업이 확대되기 위해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관광 상품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축사에 임했다.
이어진 행사는 대전방송국의 금관5중주와 영산제 동희스님의 공연, 헌공다례, 25현 연주, 차 시연,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참가자들의 눈길과 발길을 잡았다.
특히 6대다류 시음회의 경우 경남의령에서 온 조정우 조각가의 말차, 남원 이귀원의 청차, 임실 청소년수련원 엄난희 원장의 연차, 경남산청에서 온 이영숙의 흙차, 정읍 조인숙 차문화센타 이사장의 황차, 송광사 지영숙의 백차, 정읍 사윤스님의 녹차가 선을 보이면서 탐방객들에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정길영외 14인의 남녀 회원들이 올리는 헌공다례는 전통의상인 선비복과 여성한복을 입고 정제되며 우아한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훌륭한 다도제례 예법을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관계자는 녹향제를 통해 선조들이 물려준 의로운 정신과 차 문화를 되살려 현대인의 각박한 삶에 예절이 바로서고, 인정이 가득한 풍요로움과 그윽한 차향이 넘치는 정읍 건설과 본 녹향제 행사를 전국적인 차 무화축제로 승화시켜 대한민국의 차 문화와 전통예절의 중심도시로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