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한국적 신사의 모습이 눈에 띈다.
전형적인 한국 신사의 모습이 눈에 띈다. 훤칠한 키와 귀족풍의 외모는 참 느낌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편안하고 환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세월의 간격을 뛰어넘은 오랜 지인으로 여겨진다.
잔잔한 향의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대화가 옮겨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의 직업적 프로근성이 물씬 풍기는 대목이다.
오로지 젊음의 패기만으로 두 번의 교육사업 실패를 맞으며 갖은 고생을 했던 그가 마침내 입시학원을 운영하여 성공의 기반을 다진, 정읍시 송산동 출신의 정병국 원장(44.CSA목동학원장/사진).
남부럽지 않은 부유한 가정의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정병국 원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한 부친의 엄격하고 철저한 교육관 속에서 자랐다. 그는 초중고시절 학업성적이 매우 우수하여 성적우수상으로 시골집을 도배할 정도였다. 특히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과목에 흥미가 있었으며 수학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입사 준비를 하던 차에, 뜻하지 않게 고향 선배의 권유로 학원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서울 개봉동 국제학원을 시작으로 강사 생활을 하던 그는 마포 엘리트 학원과 목동 연세학원, 교군학원 등을 거쳐 수학강사로 명성을 날렸다.
한 시간 수업을 위해서 서너 시간의 교재 연구와 주요대학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을 연구하여 강의 준비를 한단다. 그러한 그의 치밀한 프로근성에서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
정 원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아마 1급 수준의 바둑과 상당한 당구실력을 갖추고 있다. 강의 후 늦은 시간 지인들과 가끔씩 만나 술잔을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최헌의 ‘가을비 우산 속’을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하는 정 원장은 외모만큼이나 가을 분위기를 풍긴다.
‘세상에는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두 번의 사업 실패로 얻은 소중한 교훈이라고 말하는 정 원장에게서 삶의 완숙미를 보는 듯 했다.
부모님이 모두 고향에 거주하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정읍을 방문한다는 정 원장은 누구보다 고향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고향농산물 이용과 고향 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불우한 이웃을 남모르게 돕고 있으며, 송산동 노인당에 친누나와 같이 노래방기계를 선물 하는 등 남다른 고향 사랑의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정 원장은 귀향 후 “고향 어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짓고 고향 어른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교육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서 고향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학원은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 211-4번지 밀레니엄프라자 5층 ‘CSA목동학원’ 전화번호 (032) 548-3002. FAX (032) 548-3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