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쓰레기규격봉투 구입비 절약의 성공은 시민들의 몫

2억7천여만원 중 50% 절감 효과 가능성 제시

2005-11-11     변재윤
정읍경실련이 실시한 2005년도 정읍지역 쓰레기 2차 성상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읍시민이 쓰레기를 배출하기 위해 지출하는 쓰레기규격봉투 구입비용의 50%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종량제 봉투내 쓰레기를 성상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정읍시민이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쓰레기 중 53%가 재활용 가능자원(종이, 유리병, 캔, 플라스틱, 음식물 등)으로 이들은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할 경우 시가 무료로 수거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해당 분량만큼 필요 없는 지출을 하고 있는 주장이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8일(화) 시청 2층 회의실에서 경실련 주관으로 정읍시와 상가 번영회, 아파트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자발적인 문제해결의 방안을 논의한 것에 기인한다.

당일 회의에 참석한 토론자는 경실련 김성인 사무국장 및 집행위원장, 새암로 번영회 이대중 회장, 중앙상가 발전협의회 방성원 총무, 주택관리사 회장단인 유창파크1차 , 2차 최기성소장과 최영붕소장, 음식업조합 김승일 사무국장, 정읍의제21 이도형 사무국장, 박분임 새마을부녀회장, 대한주부클럽 박양님 정읍지회장, (주)동원제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간담회는 경실련측이 재활용가능자원의 흐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기초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 및 개선책을 도출하여 실질적인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가능자원의 재활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

따라서 회의에 앞서 이번 조사는 2004년도와 05년도 상반기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정읍시 생활폐기물 민간위탁 소각처리 실시에 따라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전개될 정읍경실련의 쓰레기 제로화 운동의 일환이다.

또한 조사 시기는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정읍시 수성동, 연지동, 상동, 시기동, 장명동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면지역은 봉투가 거의 나오지 않아 제외시켰고 조사에 자활후견기관 재활용 사업팀들이 협력, 생활쓰레기의 배출원별로 종량제 봉투를 수거하여 파봉, 종량제 봉투 내에 있는 쓰레기의 성상을 분류하여 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경실련의 2차에 걸친 정읍시 쓰레기 성상조사 결과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의 53.32%가 분리 배출해야 하는 자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잠재재활가능자원(9.74%)까지 포함하면 63.06%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또 같은 방법으로 조사된 지난 성상조사 결과와 비교시 음식물쓰레기가 39%→33%→21%→20%로 감소하여 비교적 감소세 둔화현상을 보여 긍정적인 추세현상이라 평가를 받았지만 음식점과 시장, 상가에서의 음식물 비율(66%)은 아직도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든 배출원에서 음식물류, 종이류, 플라스틱류 쓰레기 혼입율이 높아 재활용가능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과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유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 가운데 분리배출재활용자원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곳은 공공 기관으로 나타났고 다음이 시장․상가 그리고 음식점 순이었으며, 가장 적은 분리배출 재활용자원 혼입율을 보이는 배출원은 주거지역이 40%정도를 차지했다.

따라서 기타 쓰레기의 비율이 22.10 → 21.96 → 27.33 → 36.89로 점차 증가세를 나타낸 점은 더 이상 분류가 불가능한 진짜 쓰레기의 증가라는 점으로 분석하고 지극히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 정책제안

정책제안의 첫째로 꼽고 있는 점은 이번 조사에서 분리 배출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53.32%에 이르고 있는 점에 비쳐 시민들의 분리배출 의식을 높이고 행동하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더불어 이를 위해 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리배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함께 모은 재활용가능자원을 수거될 수 있도록 수거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란 주문이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가 점차 감소세이긴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된지 11개월이 되는 상황에서 종량제 봉투 내 음식물 쓰레기의 혼입율이 20.74에 이르렀고 특히 2005년 2차의 경우 음식점과 시장.상가의 음식물 혼입율이 각각 57.91%, 40.43%에 달해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66%에 달한 사실은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의 심각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따라서 완벽한 분리수거를 위해서 시민들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무엇보다 요구되었고 정책을 추진하는 정읍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 그리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좀 더 적극적인 행정추진의 수반 및 연합회 등의 협조하에 음식점과 시장 상가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접근도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주문됐다.


- 토론 결과

토론자들은 간담회에서 음식물쓰레기 혼합배출을 줄이는 방안으로 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조만간 시일을 정해 경실련, 음식업조합, 상가번영회 합동으로 배출 현장 확인 및 계도 실시할 방침을 세웠다.

또 요청에 따라 음식업조합 회원 교육시 행정 및 경실련측의 음식물 분리배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중간수집용기 추가 요청시 읍면동사무소 확인후 곧바로 배치할 것등을 수렴했다.

또한 종이류 혼합배출과 관련 사무실에서 혼합배출 비율이 제일 높은 점을 감안, 종량제 봉투 반려 등을 통해 재활용율 제고와 종이컵 재활용도 검토할 계획이며 ‘분리배출.선별의 세분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구성해 시에 맞는 방안을 도출할 것을 합의했다.

이러한 3가지 협의사항과 아울러 연구 모임결성을 통해 학생들부터 기관 단체 조직원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및 재활용 제품 처리 흐름도 현장체험 및 견학을 통한 재활용율 제고 홍보의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전략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