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검거

2005-11-11     정읍시사
정읍경찰서(서장 한기만) 교통사고조사계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4개월여에 걸친 끈질긴 수사노력을 기울여 초대형 보험사기단 검거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정읍경찰서는 보험금을 노려 별도의 보험에 가입하고 고의사고와 위장된 단독사고를 저질러 6개 보험사를 상대로 지난 2000년 9월경부터 올 6월까지 약 230차례에 걸쳐 총 1억1천여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단 35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국모씨, 황모씨 최모씨 등 3명을 구속,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교통사고조사계의 정광희경사는 지난 6월 23일 밤 10시경 뺑소니 신고를 접수받아 조사하던 중 피의자 국모씨 일행이 자주 사고를 발생시켜 사고조사를 받는 등 교통사고조사계의 출입이 잦은 것에 의구심을 갖고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화재보험사에 피의자들의 사고경력 및 보험금 수령횟수와 금액을 확인해 정황증거를 포착, 수사를 착수했다.

수사결과 이들은 자동차보험 및 생명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같은 시기 보험에 가입한 뒤 고향 선.후배 및 형제끼리 렌트카를 대여해 전국을 다니며 심야 시간대 법규위반차량과 음주차량을 상대로 고의사고를 유발시키고 피해사실을 과장 및 위장해 보험사에 신고한 뒤 보험금을 편취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놓고 정읍경찰 내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지금까지 강력수사를 전담하는 형사들만 수사.검거하는 독점검거 사건으로 인식돼 왔으나 교통사고조사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이 범인들을 검거하자 다소간의 놀라움과 함께 정읍경찰의 위상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피의자들이 진료 받았던 병원들에 대해서도 지난번의 3개병원 보험사기건과 같이 이를 확대수사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